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일상단상

이번 연구의 후기

Fulton 2017. 8. 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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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통국가화가 상정하는 타자에서의 문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잔의 안보화 이론을 검토해볼 필요가 생겼다. 그리고 안보화 문제를 쓰다 보니 무엇이 안보화를 추동하는 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리하여 내셔널리즘에 다시 손을 대게 되었다. 주 관심은 “어떤 내셔널리즘이 안보화를 구축하는가?”였으나, 이를 진행하면서 기존의 내셔널리즘의 담론과 다른 분석틀을 구축할 필요가 생겼고, 이 지점을 파고 들어야 했다. 


결과론적으로 시의성 주제를 다루기 위해 가장 시의성 없다고 여겨지는 분야의 문제들을 풀어내야 했다. 안보화이론은 기본적으로 화용이론이다. 그러나 안보화이론에서 ‘언어’를 드러내면 안보란 결국 권력 행사에 있어서의 ‘특수성’의 문제를 다루며, 그리고 이러한 ‘특수성’이라는 것은 결국 행위자 마다 다르게 형성되거나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보화이론을 국가안보에 적용한다면 국가 공동체의 특성에 따라서 안보화가 이뤄지고 국가안보의 특수성이 발현된다는 것인데, 이는 일본의 내셔널리즘의 특성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의 우경화와 보통국가 개념이 연관을 가지며, 내셔널리즘과 안보화이론이 연관을 가진다. 이 과정을 수행하고 나서도 문제가 존재하였다. 일본의 사례만으로는 예외적 사례 혹은 지나친 보편성의 문제가 잔존했다. 따라서 일본의 케이스 외의 다른 사례를 비교할 필요성이 생겼다. 

현재의 연구는 일본의 사례만을 중심으로 다뤘지만, 앞으로는 한국이나 다른 국가들의 사례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른바 미들파워에만 이러한 경향은 한정되는지 혹은 강대국의 경우에도 이러한 경향이 존재하는 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의 연구가 이 수준에 멈춰 있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는 이러한 부분들이 보충되어야 할 것이다. 보통 연구를 하면서 사실 처음의 설계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그동안 많았다. 그 설계안에서 얼마나 더 촘촘하고, 더 꼼꼼하게 기반을 다지고, 쌓아 올려가는 방식으로 연구를 많이 해왔다. 이번에는 많이 달랐는데, 연구를 하면서 계속 확장되어가는 일이 벌어진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에는 이런 게 없었기에 대담하게 연구를 전개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움츠려들어서 연구를 진행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오히려 좀 더 대담무쌍하게 연구를 했더라면 더 재밌는 결과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뭐 그런… 

 다음 연구는 후속연구를 보강하기 보다는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일단 최선을 다하고, 후속연구를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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