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필자가 대형 박물관이나 갤러리를 완전히 도는 데 들이는 시간이 보통 길어야 5시간-6시간이다. 그나마 다른 사람들보다 고고학이나 박물학에 대해 아는 것도 많은 편이고, 그림도 나름 열심히 봤기에 5-6시간이면 대부분 큰 박물관이라하더라도 무난히 다 돌고는 했다. 루브르라고 예외가 있겠는가라고 했지만, 파리 생활을 한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2년 넘게 파리에 살았고 루브를 많이 방문했지만 루브르를 다 돌지 못했다는 말이었다. 그럴 수 있나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루브르로 가는 7호선을 탔다. 지상에서 루브르로 접근하는 것보다 지하에 있는 카루젤 아케이드에서 접근하는 것이 짐수색 대기 시간이 짧다는 말에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그 길로 루브르로 향했다. 그리고 루브르가이드 앱을 실행하고 위치를 확인하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