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윤종신의 걸작은 개인적으로 Empty City라고 생각한다. 매년 윤종신은 여름 즈음에 음악적 실험을 저지르는 경향이 나타나는 데 이 노래는 그러한 실험 중에서 걸작 중에 하나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윤종신은 이른바 '월간'체제로 돌입한 이후 수작을 이러한 음악적 실험을 하는 여름과 겨울의 전통적으로 윤종신이 강점을 보이는 발라드 두 군데에서 보이는데, 여름의 수작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난 이 노래를 꼽고는 한다. 이렇게 더운 여름밤에 즐기기에 좋은 곡이라는 생각도 한다. 런 편곡의 노래를 들으면 굉장히 쫀쫀하다고 느끼는데, 영어로 표현하면 feel tight 정도가 될 것 같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편곡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개코의 랩핑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는데 윤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