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일상단상

같이 글 쓸 사람을 찾아 사람을 만나다.

Fulton 2013. 7.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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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같이 쓸 수 있다는 사람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요즈음 사람들을 만나면 가끔 넌지시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이 사람이 나와 글을 쓸 수 있는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있다. 다만 결과는 대개 부정적이다. 간혹 이 사람과는 같이 글을 쓸 수 있겠다 하는 것은 있지만 거의 그런 사람은 매우 매우 드물다.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나는 조용히 그 사람의 말을 듣고 담아 둔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듣는 과정에서 내 생각을 전해주기도 하고, 내가 아이디어를 얻어 가기도 한다.


기대하던 소득은 없지만 기분이 나쁠 진 않다. 사람들하고 이야기 나누고 그 과정만큼 좋은 유희도 없다. 그런 유희를 통해서 내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도 가다듬을 수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 깨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내 다음이 보이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된다.이런 과정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한자리에서 보기보다는 한 시간을 보더라도 1:1의 만남이 더 좋다. 글을 같이 쓸 사람을 찾기에 그 사람의 심층에 닿아야 하는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한번의 다수의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1:1의 만남을 추구하게 되는 것 같다.


글을 같이 쓸 사람은 못 찾고 있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을 심도 있게 알아가려 하고, 그리고 그 사람과 심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것이 힘들고 지쳐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랬던 이유를 되짚어 보자면 너무 많은 사람들을 한번에 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이 더도 덜도 하지 않고 딱 이 정도가 나에게 좋은 것 같다. 여전히 같이 글을 쓸 사람을 찾아 나가겠지만,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내가 아쉬울 것이 없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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