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유 없이 불쾌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러한 일이 왜 발생할까 종종 되짚어보면, 결국 내 스트레스 관리가 엉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문득 드는 불쾌감에 화들짝 진저리를 치고 나면 남는 것은 일상뿐이다. 일상에 늘 불만이 많은 불평쟁이인지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고개를 흔든다. 뭐를 해야 조금 나아지려나 하는 생각을 반복할 뿐이다. 시간이 많았을 때 아무 일도 없을 때 하던 일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한낮에 카페에 들어 앉아 무한히 생각하거나 글을 보기, 다른 하나는 한낮에 귀에 이어폰을 착용한 채, 아무 생각 없이 걷고 또 걷기. 둘 다 모두 생각을 비우는 작업이었다. 이런 일을 해본 게 언제가 마지막인지 사실 뭔가 좀 희미하다. 언제부터인가 무척 바쁘기 시작했고, 바쁜 척을 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