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일상단상

나에게 음식이란

Fulton 2011. 1. 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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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참 좋아한다. 글쎄 뭐랄까 먹는 데 그리 돈을 아끼지 않는달까? 그리고 그 '맛있다.'라는 기준에는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필히 포함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코스 계열의 요리를 좋아한다. 양식을 먹어도 파스타나 브런치만 먹는 것보다는 프랑스식 특유의 조금조금 나오는 코스를, 스시도 좋아하지만 일식집에서 나오는 코스요리를, 한식의 고기요리도 좋아히지만 한정식을, 그리고 중국집에서도 단순히 식사메뉴보다는 막 시켜놓고는 먹는 코스요리를 좋아한다. 물론 디저트까지 다 나오는.

왜이리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경제적으로도 딱히 그리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는 데에는 사실 인색하지는 않으려 노력한다. 단 것도 좋아하고 커피는 좋아하는 정도를 지나 사랑하는 지라 늘 아쉽지 않게 먹으려 하고 있고 실제로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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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직접하는 것도 어릴 때부터 좋아하였다. 사실 서울로 오면서 오븐도 가스도 없기에 요리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될 수 있는대로 요리를 하는 것을 피하진 않고 심지어 자신도 있다. 나름 가지고 있는 요리 레시피들도 있고 나만의 비법이 있는 요리들도 있다.

나에게는 음식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엄밀히 말해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음식의 양이 아니라 철저히 질이다. 물론 양이 많은 것도 결국 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나에게는 질이다. 실제로 내가 요리를 함에 있어서도 양도 양이지만 결국 질이 먼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살면서 동시에 음식을 먹으면 사실 괴로운 부분은 그것이다. 내가 사는 지방은 음식의 질에 있어서는 양식을 비롯한 이른바 월드 푸드를 제외한 부분에 있어서는 서울보다 월등하였고 양도 심지어 풍족하였다. 그렇기에 난 서울에서 음식에 대해 만족한 경험이 사실 많지 않다. 물론 디저트나 커피, 그리고 양식을 비롯한 월드푸드에 대해서는 서울에서의 경험은 만족스럽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 답답하달까.. 서울은 그런 부분에서 나에게 체념을 요구한다. 뭐 단순히 음식만의 체념은 아니겠지만 서울에 온 이후로 난 한식을 비롯한 이른바 한국인의 전형적 음식을 돈 주고 사먹지 않는다. 오히려 코스모폴리탄 적인 식단이 나에게는 연속이 되고 있다.

체념을 하게하는 서울에서 난 오늘도 살기 위해, 그리고 살고 있고, 삶을 느끼기 위해 요리를 하고 음식을 사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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