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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단상

인디안썸머에 힘들어하며

by Hwajun Lee 2013. 9. 9.

무슨 인디언 썸머라도 되는 마냥 날씨가 요사스럽게 덥다. 이렇게 더운 날의 하늘은 무겁게만 내려오고 있다. 의욕이 떨어져 나가지만 내가 공부를 놓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냥 묵묵히 하늘만 볼 뿐이다. 무엇을 급하게 해야할 지가 좀 막막하다. 강의노트도 써야 하고, 페이퍼도 써야 하건만 의욕이 없는 뭔가 멍한 상태이다. 개강을 했음에도 무언가 내 주변에 변화가 없는 일상이 이리 무기력하게 만들었나 생각해본다.

 

인간에게 계절과 계절에 발맞춘 이벤트가 필요한 것은, 그것은 적절하게 자신을 환기시켜 끊임없이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본다. 최근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위에서 몇 가지의 이벤트 덕분에 개강과 개강사이의 여름이 오히려 더 공적으로 번거롭게 만들어 주었고 덕분에 지금의 나는 개강이 이제서야 시작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이벤트는 없었고 이렇게 지리한 인디안 썸머를 바라보고 있다.

 

우선 순위를 정해보자면, 강의에 일단은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는 페이퍼에 열심을 기울여 볼 생각이다. 쓰고 싶은 것은 많지만 내 역량이 부족한 부분에는 열심히 도움도 구해볼 생각이다. 어떻게든 새 시대가 온 것은 사실이니, 그 새시대를 바꾸던지 아님 순응하던지 둘 다 모두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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