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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묘한 책이다. 물론 미국의 역사학자치고 미국의 패권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은 사람이 몇이냐 있겠냐만은 다우어의 이 책은 여태까지 존 다우어가 주로 일본을 주로 다뤘고, 잘해야 일본의 GHQ를 다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좀 뜻밖이다. 이 책에서 좀 아카데믹하게 읽혔던 부분은 이른바 군사변혁이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미국의 국가이익과 패권유지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진지하게 되묻는다. 이는 이른바 비대칭전쟁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으로 다우어가 처음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기술혁신에 의한 군사변혁에 대해서 미국의 패권 유지에 필수적이었다는 견해에 대하여 오히려 이러한 맹목적인 군사변혁 추구가 미국에게 취약성을 증대해줬다는 지점은 되새겨볼만한 부분이다.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정치적으로 '반미'를 지향하는 서술과 아카데믹하게 미국의 대외정책사를 분석하는 서술 중간 즈음에 놓여져 있는 책이다. 미국의 패권유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강할 때도 있지만 적당히 톤다운 해서 읽는 다면 미국의 대외정책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보조적 관점으로는 유효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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