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기288 독서와 가설의 근황이야기 내가 책을 정말 제대로 집중해서 읽는 방법은 도서관을 가서 대출을 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책을 사는 것이다. 본인은 책을 험하게 쓰지는 않지만 책을 보기 위해서는 내가 소유했다는 일종의 '관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새 깨닫고 있다. 최근에는 Buzan과 Wendt의 책을 보고 있으면서 그전에 대출해서 볼때에 지나쳤던 부분들이 이렇게 확 의미가 다가옴에 대해 책에 대한 소유의 관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 공부를 하나씩 하나씩 하다보면서 여러가지를 느끼지만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그동안 이렇게 부족했다는 생각과 동시에 아직도 읽어나갈 것은 많지만 어쨌든 읽어나갈 수 있구나라는 안도감이다. 최근에 있었던 몇몇 사건과 내 인생에서 발생한 주위에 몇몇 사건을 종합해보니 가설 하나가 성립했고, 그 가설을 .. 2011. 5. 26. 일종의 에필로그-연구교수님과의 논의, 4.3,5.18,난징 내 언젠가 이걸 가지고 글 쓸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리도 빨리 올지 몰랐다. 자... 썰을 풀어보자면. 난징대학살과 관련한 논문을 퍼블리쉬 하면서 같이 co-working한 연구교수님이 제주도 출신이었다. 논문이 마무리 되어가는 과정에서 교수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있었다. 논문은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과연 있을까?) 난징대학살과 난징대학살의 해석과 기억에 대하여 중일간의 국제정치적 충돌을 다룬 논문이었다. 연구교수님의 전공은 본래 일본정치사상(오규소라이부터 후쿠자와 유키치, 마루야마 마사오까지)이었던 관계로 팩트 같은 것들은 내가 본래 자신이 있었고 교수님은 논문 방향이나 함의에 대해 조언을 많이 주셨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학계에서 일본정치 연구하시는 분들은 난징대학살에 대해 중국이.. 2011. 3. 30. 르낭의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읽는다. 2-1 기존의 네이션에 대한 담론과 네이션은 과연 그럼 무엇인가? 르낭은 본격적으로 네이션이라는 것에 대해 당시에 어떠한 오해를 하고 있으며, 그러한 오해에 대해 네이션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정확히 네이션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제 설명해 나간다. 르낭 이전에 네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략 이러했다. 풍습-언어의 기반을 둔 언어 공동체, 혹은 혈연과 역사의 기반을 둔 종족 공동체, 또는 이 둘을 결합한 역사 공동체 등이 존재했고 이러한 담론은 전반적으로 독일 지역이 주도하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더 큰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종족을 네이션과 혼동하고 있으며, 종족 집단이나 오히려 언어 집단에다 실제로 존재하는 네이션과 비슷한 절대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55여기에서 르낭은 기존의 논란에 대해 일단 종족과 네이션은 분명히 다르.. 2011. 3. 26. Robert Dahl이 정한 다두정(Polyarchy)의 점수표 본 표는 정치학자 로버트 달이 다두정(민주정, 다원정)에서 그 정도에 따라 순위를 나눠놓은 것이다. 점수가 낮을 수록 다두정의 정도가 높은 것이며 점수가 높을 수록 그 다두정의 정도는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민주화의 정도에도 이러한 점수표는 참고할만한 가치가 가진다. 단 이러한 점수를 매기는 데 있어 정밀함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로버트 달에 점수표는 민주화의 정도와 그 사회의 다원성을 살펴보는 데 있어 정치적인 참고점을 분명히 제공한다. 표는 아래와 같다. 점수간략한 설명1선거가 의미를 가질 만큼 공정하게 치러지고, 정치조직의 활동과 의사 표현에 대한 완전한 자유가 존재하며, 언론에서 정부의 공식 견해가 크게 우대되지 않는다.2선거가 의미를 가질만큼 공정하게 치러지고, 정치조직의 활동에 대한.. 2011. 3. 12. Fulton의 책읽기 02 Kenneth Walz-인간 국가 전쟁 2011. 3. 9. 에로티시즘과 이탈리아 요리와의 관계... 옐레나 코스튜코비치, 김희정 역(2010),『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서울:랜덤하우스코리아) 요리 언어가 에로틱하다는 사실은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다. 아마 전세계 사람들은 디저트 '티라미수tiramisu'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디저트의 뜻에는 '나를 위로 올려주세요.', 다시 말해 '나를 흥분시켜주세요.'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옐레나 코스튜코비치, 김희정 역(2010),『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서울:랜덤하우스코리아), p.467 매일의 평범한 일상과 가벼운 저녁 시간 일지라도, 식당은 언제나 에로틱한 분위기에 노출된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음식들은 점잖게 먹기가 힘들다. 식탁에 앉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보면 손은 더러워지고 어느새 옷에는 소스가 튀어있다. 아마 이런면에서 더 탁월한 에로티시즘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스파게티를 포크로감아 올리는 일은 특히 붉은 .. 2011. 3. 7.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4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