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런던여행에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이 도시가 가지는 매력은 단일한 하나의 테마가 아닌 여러 서사구조의 결집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제국의 유산이 되었건, 브리튼의 심장 혹은 세계에서 가장 전위적인 도시이건 런던이라는 도시를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웠다. 오히려 지난 번보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 그것을 좀 심하게 느꼈다. 런던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는 답 이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계속 자필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지만, 그것은 나의 시각과 생각일 뿐이지 공감할 수 있는 언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써내려가긴 하겠지만, 그것으로 런던이 이렇다는 설명은 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일단은 내가 두 번째로 본 런던이 이렇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