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 중 중요한 한 가지는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은 리얼리티가 아니라 판타지라는 것이다. 다만 공감할 수 있는 것은 판타지가 아닌 리얼리티인 것이다. 즉 욕망은 판타지이며, 공감은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어떤 대중문화에서의 작품이 성공하는 것은 그것의 리얼리티 때문이라기 보다는 곧 판타지에 달린 문제이다. 이른바 ‘막장 드라마’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널리 있는 것도 사실 이런 차원에서 가능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흥행과 인기, 유행은 결국 판타지에 걸린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어떻게 자극하느냐가 결국 대중문화에서의 대중성 측면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리얼리티가 우수하다면 그것은 훌륭한 ‘마스터피스’일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대중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