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로랑생1 마리로랑생 전시를 다녀와서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처음 그녀의 그림을 마주했을 때, 정확히 어떤 감정이었는지 한참을 떠올려야 했다. 그곳에는 모네의 수련이 있고, 르누아르가 있고, 세잔이 있다. 익숙한 이름들 사이에서, 처음 보는 화가의 그림이 시야에 들어왔다. 마리 로랑생. 회색과 분홍, 그리고 옅은 파랑으로 이루어진 그녀의 화면은 주변의 인상주의자들과도 입체파의 거장들과도 다른 자기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처음에는 그저 "예쁜" 그림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예쁘다'는 인상이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녀의 화면 속 여인들은 어딘가로 시선을 비껴나간 채, 보는 사람과 직접 마주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인상이 충분히 강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발걸음을 옮긴 .. 2026. 5. 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