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일상단상

오피스 2013의 워드를 써보고 든 생각

Fulton 2014. 4. 1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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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아래아한글을 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피스를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사실 이렇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이 2007부터 들기 시작 했는데 2013을 쓰면서 이런 생각이 확고해지고 있다. 아마 개인적인 글쓰기가 PC에서 진행된다면 거의 대부분 워드에서 진행되지 아래아한글을 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다. 많은 곳에서 아래아한글 문서를 원하니 어쩔 수 없이 쓰는 감이 있다. 학술적인 글쓰기를 할 때도, 엔드노트 프로그램과 연동하기에 워드가 더 편하며 기타 서브파티 프로그램들도 아래아한글 보다는 워드가 더 편한 감이 분명히 있다.

 

워드가 쓰기 편해지는 것을 느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만약 한글이 아니라 영어로 글을 쓴다면 과연 내가 아래아한글을 썼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영어로 글을 쓸 일이 많았다면, 아래아한글은 사실 사용이 부적합했을지도 모른다. 분명 단축키나 이러한 기능은 아래아한글이 쓰기 편한 감이 분명히 있지만 영어로 글을 쓴다면 절실히 아래아한글보다 워드로 글을 썼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도구에 대해서 민감한 편이다. 손으로 글을 쓸 때는 만년필과 몽블랑 잉크를 고집하며, 키보드도 언제나 좋은 키보드를 고집하는 편이다. 맥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도 맥의 워드프로세서들을 써보고 싶었던 생각이 있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워드프로세서의 버전 업에 대해서 민감한 편이다. 이런 의미에서 워드가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은 나에게는 좋은 일이다. 한글 2010을 보면서 아래아한글의 선방을 응원할 수 있었지만 오피스 2013을 보니 워드의 발전이 더 크게 느껴진다. 한동안은 이 블로그도 워드로 많은 부분 글이 작성될 것 같다. 여러 의미에서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워드프로세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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