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일상단상

멍하니 하늘을 보며

Fulton 2014. 4. 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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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문득 쓰고 싶은 날 들이 있다. 예를 들어 오늘 같이 날씨는 좋지만 그 날씨를 바라만 봐야하는 오늘 같은 날이 그렇다. 많은 일이 지나갔다. 주변의 신상에도 영향이 좀 있었지만, 다행히도 나에게는 흔들린 정도였다. 잃은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없다.

 

한국 사회는 재난, 그것도 인재에 의한 살상사고에 의한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크게 공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트라우마에 어떤 말을 보탠다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다. 이미 한국 사회는 많은 것을 잃었고 보상받을 방법도 하늘에 한탄할 수도 없는 재난을 겪어야 했다. 건물 정전사고에서 삼풍을 생각해야 하고, 이른바 몇몇의 사고가 한국사회의 샘플이 되어버린 지금이 서글플 뿐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사회가 어느 지점이 약한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내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고가 보여줬던 문제들을 잘 분석해서 그 함의를 잘 드러내주는 것이 역할일 것이다. 다만 그러기에 이 사회가 겪은 상처는 너무 크다. 결국 우리의 탓이기에 뭐라 한탄할 수조차 없지만, 무엇이 잘못되었고 그것이 어물쩡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만큼은 짚고 갔으면 싶다. 적어도 그러한 수정의 형태가 여태까지의 이른바 한국적인것과 차이가 있을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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