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일상단상

와인취향

Fulton 2018. 6. 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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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좋아하지만 그 와인 특유의 그 탄닌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감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와도 이는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일 텐데 그 혀를 감도는 떫은 느낌은 어떻게 해도 좋아할 수 없다. 그 향과는 무관하게 그 떨떠름한 그 감각만으로 기각이다. 그래서 카베르네 쇼비뇽이나 말벡은 일단 피하고 본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는 화이트와인을 선호하지만, 상대가 레드와인을 고를 때는 어떻게든 가장 주류의 와인인 카베르네 쇼비뇽은 일단 제끼고 본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

어제 고른 와인은 피노누아였다. 입에 닿는 음료는 꾸덕한 느낌이 없어야 해서 피노누아를 선호하는 편인데, 보르도 계열의 와인을 예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취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음식의 향이란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향이 맛을 압도해서는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뭔가 어제도 쓸데없는 이야기를 잔뜩 떠들은 느낌인데 후회만 남는다. 보다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나을텐데 난 어제 어찌하여 이 괜찮은 피노누아에 나의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았는지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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