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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다보니 종종 조금 멀리 와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그러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내가 얼마나 멀리 와버렸는가를 느낀다. 그 와버린 것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뭔가 많이 변해버린 듯해 안타까운 그런 마음은 있다. 다시 그때의 나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돌아가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주를 내려갈 때 버스 안이나 기차 안에서는 지겹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아무래도 자주 가지 않았던 곳을 방문하는 그런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좀 더 많이 돌아 다녀야겠다. 그래야 뭔가 산다는 느낌이 들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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