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봐오건대, 소속감과 정체성은 그에 맞는 유인동기를 제공할 때 발생한다. 몇몇의 사람들은 소속감과 정체성이 그 조직을 유지시킨다고 설명하는 데 이전에 그 조직이 조직을 구성하는 요소인 개인에게 유인동기를 제공할 때 개인은 그 조직의 성격과 개인의 관념을 상호작용하여 소속감과 정체성을 발전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소속감과 정체성의 공유를 만드는 선순환을 통해 조직의 지속성을 만들어 낸다.
다만 우리 사회에서는 많은 부분, 이러한 유인동기 제공 이전에 소속감과 정체성에 대해서 지나치게 강조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유인동기가 없는 상황에서의 형성된 소속감과 정체성은 당연히 다른 소속감과 정체성으로 충분히 대치될 수 있으며, 혹은 다른 유인동기에 의해서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애국심도 조직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구성원들에게 관념적인 애국심과 조직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호소하는 교육은 사실 다른 소속감과 정체성, 그리고 유인동기에 의해 무너지기 딱 쉽다. 오히려 조직이 개인에게 이런 것들을 제공하고 베풀고 있다는 선전과 교육이 더 효과적으로 작동할 개연성이 크다.
한국 사회가 가지는 이상한 관념주의는 사실 저런 식의 선전과 교육보다 소속감과 정체성 전수와 교육에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한다. 오히려 더 현실주의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서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주고 있는 지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JFK의 연설은 그 반대로 나타나져야 만이 국가적인 정체성과 소속감을 더 부여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외부의 적이 있다면 그 외부의 적에 대한 안전보장과 더불어 적개심에 의해 소속감과 정체성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외부의 적이 희미하다면 어떠한 조직이더라도 결국은 유인동기를 강화하는 것과 또는 유인동기로 무엇을 제공하고 있는지 인식시키는 것이 소속감과 정체성을 주입하려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결과를 나타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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