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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감정 '대통령'이 정말 이성을 공보관으로 부리고 있는가?

Fulton 2020. 12. 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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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그럴까?

 

하이트의 사회적 직관론은 다음과 같은 추론과 설명에 기반한다(Haidt 2001). 첫째는 도덕적 판단은 신속하고 자동적인 직관의 결과인 그 후에 따라오는 느리며 의식적인 도덕적 추론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개인의 도덕적인 판단은 감정에 직결되고 추론은 이를 합리화한다고 본다. 언뜻보면 직관적이고 실제로 흄은 이러한 논증을 한 바 있다. 다만 이 지점은 칸트가 예리하게 비판 발전시킨 바 있으며, 칸트는 형이상학이 이성의 인식체계가 되어야 한다고 했던 주장에 대해서 도덕의 보편타당성을 주장했던 것이다. 물론 필자의 생각은 흄과 칸트 모두 경험적 증거가 없는 선험적인 이론적 논쟁이라 생각한다. 그런 지점에서 하이트의 실험과 그의 연구들은 이를 경험적으로 따져본다는 지점에서 가치가 있다.

 

하이트의 논의로 돌아가보자면 사회적 직관론의 최대 한계는 과연 도덕적 판단에 있어서 직관적 과정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이는 실제로 그렇지 않으며 경험적으로는 외부 환경과 내부적 변인에 의해 직관과 의식적 추론이 우선순위가 지속적으로 뒤바뀐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서는 사회적 직관론에서도 실험통제를 벗어났을 때 하이트의 주장은 약점을 인정한다고 주장한다.

 

하이트의 주장의 사실 치명적 약점은 그의 실험에서 기인한다. 하이트의 실험은 도덕 판단사례 중 강력한 감정 피드백을 가져오는 실험으로 이뤄져 있다. 즉 실험연구에서 가장 피했어야 할 선택적 편향의 문제를 완전히 회피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J. Greene 2008; J. D. Greene 2001). 실제로 Paxton의 연구는 직관적 도덕판단과 별개로 도덕적 추론이 오히려 직관적인 판단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Paxton, Ungar, and Greene 2012). 도덕적 판단이 처음 직관적 판단이 지속성을 강하게 가져야만이 하이트의 사회적 직관론은 기능할 수 있지만, 실험의 결과로는 그렇지 않다(Narvaez 2008).

 

하이트의 다른 약점은 도덕성 발달을 문화화의 범주에 때려넣었다는 것이다. 하이트는 문화 안에서 통용되는 도덕적 기준의 습득 정도가 도덕성의 측정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하였다는 것이다.  도덕적 딜레마의 문제나 사회적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명료하게 공유되는 상황에서의 도덕적 판단을 대상으로만 실험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J. Greene 2008). 이는 실제로 많은 감정심리학의 연구에서 감정변인과는 별개로 교육의 정도에 따라 행태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오히려 난민 문제나, 범죄에 대한 판단은 분노’, ‘역겨움’, ‘공감보다 교육 변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설명하는 것에 한계를 가진다.

 

도덕적 기반은 일관성을 가지지 않는다(Smith et al. 2017).

 

이는 실제로 정치적 성향을 테스트하는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Smith et al. 2017). 애당초 사회적 직관론은 도덕적 기반이론에 기반하지만 도덕적 기반이론의 직관적 추론은 지속성 일관성을 가지지 않으며, 또한 이는 다른 감정심리학에서 발견되는 정서의 유전적 차원 역시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결국에는 감정이 도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부정할 수 없지만 감정 추론 동원한다는 설명은 경험적 차원에서 맞지 않음을 보여준다. ‘감정도 영향을 미친다와, ‘감정이 결정한다는 것은 굉장히 다른 내용의 주장이 될 것이다.

 

 

Elster의 모델은 이러한 지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합리적 행태모델을 고찰하는 동시에 비판하면서 제시한 Elster의 모델은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감정이 모두를 결정하는 모델로만 단순히 주장하지 않는다. 감정 기반모델이 합리적 행태모델에서 작동할 때 엘스터는 이를 모두 감정 변수로 환원시키거나, 기존의 합리적 행태모델을 붕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정 기반모델이 기존의 합리적 행태모델안에서 작동하는 것을 보여준다(Elster 2007). 합리적 행태모델의 완결성을 주장하는 것 만큼 사실 감정이 추론을 동원하고 선행한다는 주장 역시 같은 약점을 보이는 것은 사실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Reference

Elster, Jon. 2007. Explaining Social Behavior: More Nuts and Bolts for the Social Sciences.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Greene, J. D. 2001. “An FMRI Investigation of Emotional Engagement in Moral Judgment.” Science 293(5537): 2105–8. https://www.sciencemag.org/lookup/doi/10.1126/science.1062872.

Greene, Joshua. 2008. “The Secret Joke of Kant’s Soul.” In Moral Psychology, Vol. 3.,.

Haidt, Jonathan. 2001. “The Emotional Dog and Its Rational Tail: A Social Intuitionist Approach to Moral Judgment.” Psychological Review 108(4): 814–34. https://search.proquest.com/docview/614365101?accountid=15179.

Narvaez, Darcia. 2008. “The Social Intuitionist Model: Some Counter-Intuitions.” In Moral Psychology, Vol 2: The Cognitive Science of Morality: Intuition and Diversity,.

Paxton, Joseph M., Leo Ungar, and Joshua D. Greene. 2012. “Reflection and Reasoning in Moral Judgment.” Cognitive Science 36(1): 163–77. http://doi.wiley.com/10.1111/j.1551-6709.2011.01210.x.

Smith, Kevin B. et al. 2017. “Intuitive Ethics and Political Orientations: Testing Moral Foundations as a Theory of Political Ideology.” Americ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61(2): 424–37.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ajps.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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