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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Civil-Military Relation

"재해대응과 민군관계: 도호쿠대지진과 일본의 문민통제를 중심으로" 한국군사학논집 77-1(2021)

Fulton 2021. 3. 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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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대응과 민군관계: 도호쿠대지진과 일본의 문민통제를 중심으로

재해대응과 민군관계: 도호쿠대지진과 일본의 문민통제를 중심으로 Disaster Response and Civilian Military Relations: Focused on the Tohoku Earthquake and Japanese Civilian Control 1연세대학교 2육군사관학교 초록 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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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페이퍼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양적 연구의 사례 설명으로 일본을 분석하다가 이것이 맞지 않아, 변수를 추적하던 중 도호쿠대지진에서 함의를 발견하고 이것이 과거의 JAL 123편 추락사고 때와 비교하면 너무 극심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 떠올라 시작하게 된 페이퍼입니다. 민군관계에 대한 양적연구와 일본 사례의 불일치, 그리고 JAL 123편 추락사고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만든 페이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함의를 찾자면 자연재난도 민군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네요.

 

넣고 싶었으나, 넣지 못했던 내용은 도호쿠대지진이 일본인에게 주는 트라우마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일본 심리학 쪽의 연구들과 보고서를 찬찬히 살피다 보면 도호쿠대지진 이후 단순히 심리적 장애를 호소하는 것을 넘어서 귀신 목격담이 양적 지표로 급증했다는 것, 그리고 특히 이러한 트라우마적 체험이 미터기라는 증거가 남는 택시기사들에게도 심대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언급하여 도호쿠대지진이 일본 사회에 준 충격이 굉장히 컸다는 것을 언급해보려다가 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한신 아와지대지진 경험자라는 제 입장에서 보자면, 지진이 일본 사회 그리고 이를 넘어서 일본 자위대와 정부의 관계, 한국에서는 민군관계라는 용어로 쓰지만 일본에서는 정군관계라는 용어로 쓰는 개념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퍼를 남기면 그 뒤에 후일담이 항상 남는 데, 이런 후일담들을 나중에 모아서 풀어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고는 합니다. 페이퍼는 결국 그 질이 좋건 나쁘건 에센스이지, 잡탕밥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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