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관계의 개념 설명 -5- Moskos의 군의 사회적 유형 분류 : 제도적(institutional) 모델 vs 직업적(occupational) 모델

민군관계의 발전과정에서 군에 대한 유형과 속성을 강조해왔던 주장이 있고, 이는 대체로 군대사회학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 중에서, Moskos는 민군관계와 군대사회학 분야의 주요 학자로, 그의 가장 유명한 이론은 군대의 전문화와 군인의 역할 변화에 관한 것이며 특히, 군을 직업적으로 제도-직업 모델의 분류를 통해서 군의 전문성과 민군관계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왔다(Moskos 1977).

먼저 제도적(Institutional) 모델과 직업적(Occupational) 모델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제도적 모델에서는 군대는 사회의 주요 제도 중 하나로 간주되며, 군인들은 그들의 직업보다는 봉사와 헌신을 중시하며, 군대의 주요 목표는 국가의 안보와 국방을 보장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군은 사회와의 경계가 뚜렷하며, 군인들은 군대 내부의 독특한 문화와 가치를 가지고 있게 된다고 봤다.

 

이와 달리 직업적 모델에서는 군대는 다른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직업으로 간주되며, 군인들은 자신의 경력 발전과 복리를 중시하며, 군대의 역할은 국가의 안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된다. 제도적 모델과 대비되는 것은 군대와 사회 사이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며, 군인들은 민간 사회와 유사한 가치와 기대를 가지게 된다고 봤다.

즉 제도적 모델은 군과 사회와 분리이며 일종의 ‘제도적’으로의 완전한 분리를 통해 다른 집단화되어 있지만, 직업적 모델에서는 사회 안에서의 하나의 직업이고 전문성의 영역이지, 이를 사회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역할로 본 셈이다. 이는 결국 Huntington과 Janowitz의 설명이 왜 분리적이지만 가능할 수 있는 지를 설명하기 위하여 군대사회학적인 설명을 고안해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Moskos 역시 군대의 사회적 역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전통적인 군대의 역할은 국가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었지만, 현대 군대는 평화 유지 작전, 인도주의적 행동, 그리고 국내 재난 대응과 같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군대의 조직 구조, 훈련, 그리고 군인의 역할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봤다.
여기에 Moskos는 민군관계의 변화도 주목하는 데, Janowitz의 관점과 유사하게 군대와 사회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군인들은 더욱 민간 사회와 유사한 가치와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군대 내부의 문화와 군인들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는 특히 군이 왜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의 역사들과 달리 일반사회적 시민들과 분류가 어려운지 보여줬다.

Moskos는 여기에서 군의 전문화가 군인의 역할 인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연구하였다. 그는 군대의 전문화가 진행됨에 따라 군인들의 역할 인식이 '봉사자'에서 '전문가'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결국 과거에는 자원한 사회에 대한 일종의 소명을 가지고 일을 하던 제도적 신분이었다면, 현대에 와서는 점차 직업적인 전문성을 가진 국방-안보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 여기에서 그는 근대화 과정이 개인에게 미친 영향의 결과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고 따라서 과거의 군은 제도적 모델이었다면 현대로 올수록 점차 직업적 모델로 고착화되어 가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Moskos, Charles C. 1977. “From Institution to Occupation: Trends in Military Organization.” Armed Forces & Society 4(1): 4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