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주를 내려가서 여태까지 중에 제일 바빴던 듯 하다. 두 약속이 잡혀 있기도 했지만 그 약속 모두 나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첫째는 전주, 아니 전북 최대의 유흥가인 북대 앞에 사람들이 생각보다 텅텅 비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온 사람과 둘이서 술을 마시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 우연히 들어간 한 곳은 사람이 꽉 차 있었다. 다만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는 것. 둘다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에 둘이 주로 찾는 곳이 이태원이었고, 둘 다 모두 여기가 이태원인지 전주 북대 앞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 있는 바텐더들과 손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알아낸 사실은 몇 가지가 있었다. 일단은 전주가 관광객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이런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