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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왔다. 편곡도 잘 되었고 앨범 내 전체적 구성도 무난한 데 곡의 퀄리티 차이가 생각보다 너무 크다. 더블 타이틀 곡인데, 내 감상은 '너 아님 안돼'가 'Come Back Home'보다 너무 처진다.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서태지 신화'는 무너졌다는 것.
솔직히 이렇게 나오면 안된다고 본다. 편곡은 최근의 SM 걸그룹의 아이덴티티가 잘 녹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기본적인 곡구성에서 너무 후달린다. 이러면 좀 곤란하다.
곡도 잘 나왔고, 편곡도 좋다. 박지윤의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전작인 'Mr. Lee'보다 진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
'기억을 걷는 시간'과 흡사한 곡 구성에, 'Stay'같은 편곡. 대중적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과연 Nell 다운 것인지는 아직은 미지수. 확실히 지난 두 번보다는 훨씬 Nell 답긴 하다. 근데 이것이 퇴보인지 아님 자기 정체성 강화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정서를 살리다니. 이분은 이제 월간 시리즈에서는 제대로 실험을 해보시려고 하는 것 같다. 분명 윤종신은 90년대에 기반을 둔 뮤지션임을 떠올리게 한다. 정작 이 노래는 80년대 후반의 코드인듯 하지만 곡의 구성과 편곡 전반은 90년대의 느낌이다. 더불어 윤종신의 재기발랄함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잘 보여주는 노래. 개인적으로는 지난 번에 발표한 '나이'와 가장 반대 축에 있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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