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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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the most, What is The first question, and How valuable is Johan Skyette Prize? - 정치학의 노벨상?

강의를 하던 과거에 어떤 정치학자를 가장 존경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내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자 질문자는 질문을 수정하였다. 사회과학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나는 늘 말하던 대로 경제학자인 Paul Romer라고 답을 하자 오히려 질문을 한 이들이 더 당혹스러워했다. 왜 그 경제학자냐고 묻자, 사회과학자 중에서 ‘실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실증의 차원’에서 고민했던 사람은 Romer 뿐이고, 더불어 그의 내생적 성장이론 자체야 말로 ‘혁신’과 교육이 왜 경제성장에서 중요한 지 최초로 규명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했으며 더불어 왜 노벨경제학상을 같이 논쟁한 사람들 중에서 살라이마틴 빼면 다 받았는데 살라이마틴의 공로가 이론적 차원의 새로운 기여라기보다는 경험적 차..

Politics 2020.12.17

-4- 전주의 공간 : 한옥마을, 욕망의 협상게임

전주 한옥마을은 도시의 레거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형의 결과이다. 그리고 이러한 레거시는 단순히 레거시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레거시가 어떻게 재생산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전주 한옥마을이 오늘 날 전주가 관광지로 부상하게 될 메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그 이전에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른바 ‘붐’과 ‘힙’을 전망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보여준다. 한옥마을이 선택된 이유는 이른바 명확하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명확할 수 없었다. 전주 한옥마을이 핫한 여행지로 먼저 선택된 것이 아니라, 전주가 사실 선택되었고, 그 전주에서 이른바 매개적인 코어로 기름부음 당한 곳이 한옥마을이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먼저 전주가 선택된 이유는 잘 알다시피 이른..

전주 이야기 2020.12.13

-3- 전주의 공간: 북대 앞에서

스스로는 전대로 불리길 원하지만 그 누구도 전대로 부르기 보다는 북대로 부르는 곳의 구정문 앞은 단순히 전주를 넘어서 전라북도 전체에서도 상징적인 공간이다. 한때는 전라북도 전체에서 유일하게 2-30대 유흥문화의 사실상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 공간을 신시가지앞에 내놨지만, 북대 앞은 여전히 복잡한 공간의 모습을 보였다. 대략 북대의 기능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대학가로서의 기능을 한다. 따라서 여기에서 두 가지의 기능이 파생된다. 파생되는 기능으로 둘째는 대학생들의 주거공간의 기능을 하는 동시에, 셋째는 대학가를 지탱하는 상업지구로의 기능을 하였다. 다만 여기에서 단순히 대학가로의 상업지구의 수준을 넘어서, 전북전체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로의 기능까지 확대되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

전주 이야기 2020.12.08

-2- 전주의 공간, 객리단길, 힙스터 문화의 이식

한국의 힙스터, 혹은 트렌디한, 혹은 힙한 문화를 지적하자면 90년대 후반부터의 홍대 거리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소상공인 중심의(혹은 그렇게 보여지는) 행위자들을 기반으로 좁은 거리와 골목 중심을 기반으로 2-30대의 소비를 겨냥한 문화가 바로 오늘 날의 힙스터문화의 시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도 수많은 변형을 거쳤는데 망원과 상수동으로 확장되었고, 가로수길과 도산공원에도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주었고, 이태원과 한남 주변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문래동과 성수동, 그리고 더 나아가 익선동과 을지로에도 크나큰 공간적 변형의 원형이 되었다. 물론 더 거슬러가자면 일본의 다이칸야마나 지유가오카, 시모기타자와가 언급이 되겠지만 이는 사업모델의 문제가 아니라 ‘힙’한 문화의 전형을 어디에서 모티브를..

전주 이야기 2020.12.04

-1- 전주의 공간 : 신시가지의 욕망, 욕망의 신시가지

논의의 본위를 세우지 않고 사례부터 쓰는 것을 본래 선호하지 않지만, 이 주제로 사례를 채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논의의 본위가 잡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다뤄야할 사례는 전주의 신시가지이다. 이 사례를 고른 이유는 일단 전주의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실망하면서 돌아가는 곳이기도 때문이다. 그 실망의 이유는 대개 간결하다. 이곳이 다른 도시들과 다른 게 무엇일까 하는 그런 이유이다. 다만 전주 사람에게는 이곳이 굉장히 이질적인 곳인데. 이러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먼저 지난번에 언급한 것처럼 전주에는 사실 이런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굳이 짚자면 과거의 시내역할을 하던 관통로와 유사한 공간은 광주의 금남로나 대전의 은행동이지 서울이나 신도시들의 그런 풍경과는 차이가 있..

전주 이야기 2020.12.02

John Dower, 『폭력적인 미국의 세기』

이 책은 묘한 책이다. 물론 미국의 역사학자치고 미국의 패권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은 사람이 몇이냐 있겠냐만은 다우어의 이 책은 여태까지 존 다우어가 주로 일본을 주로 다뤘고, 잘해야 일본의 GHQ를 다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좀 뜻밖이다. 이 책에서 좀 아카데믹하게 읽혔던 부분은 이른바 군사변혁이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미국의 국가이익과 패권유지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진지하게 되묻는다. 이는 이른바 비대칭전쟁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으로 다우어가 처음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기술혁신에 의한 군사변혁에 대해서 미국의 패권 유지에 필수적이었다는 견해에 대하여 오히려 이러한 맹목적인 군사변혁 추구가 미국에게 취약성을 증대해줬다는 지점은 되새겨볼만한 부분이다.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정치적으..

윤종신 - Empty City

2016년의 윤종신의 걸작은 개인적으로 Empty City라고 생각한다. 매년 윤종신은 여름 즈음에 음악적 실험을 저지르는 경향이 나타나는 데 이 노래는 그러한 실험 중에서 걸작 중에 하나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윤종신은 이른바 '월간'체제로 돌입한 이후 수작을 이러한 음악적 실험을 하는 여름과 겨울의 전통적으로 윤종신이 강점을 보이는 발라드 두 군데에서 보이는데, 여름의 수작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난 이 노래를 꼽고는 한다. 이렇게 더운 여름밤에 즐기기에 좋은 곡이라는 생각도 한다. 런 편곡의 노래를 들으면 굉장히 쫀쫀하다고 느끼는데, 영어로 표현하면 feel tight 정도가 될 것 같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편곡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개코의 랩핑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는데 윤종신..

음악 이야기 2018.07.16

사회운동 내의 파토스 과잉에 대하여

대부분의 ‘현상타파’를 추구하는 사회변혁운동이 가지는 공통적인 속성 중 하나는 로고스와 파토스가 동시에 작동한다. 이른바 가치적 지향과 동시에 당위적 추구의 로고스와 이러한 지향에 대한 모티브인 동시에 이를 호소하도록 해주는 동력으로의 파토스가 이러한 사회변혁운동을 구성해주는 관념적인 속성이 된다. ‘현상유지’를 추구하는 가치수호운동 및 가치회복운동과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사회변혁운동이 가지는 로고스와 파토스의 상호양립과 달리 보통은 로고스의 우위와 그에 의한 종속현상이 나타난다. 이른바 ‘현상유지’적인 이러한 행태가 상대적으로 ‘이성적’이라는 호소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나타난다. 성리학의 논점으로 이러한 사회운동과 로고스와 파토스의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결국 ‘사단’과 ‘칠정’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일상단상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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