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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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18

좋은 리메이크의 조건에 대하여(Far Far Away)

위의 곡은 영국의 글램록 밴드인 Slade의 74년 작 Far Far Away이다. 한국에서는 Slade가 조금 애매하게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도 브리티시 록신에서는 나름 대중적으로는 사랑 받았던 밴드이다. 이 곡은 사실 전형적인 글램록 계열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이나 서퍼록의 냄새가 나지만, 편곡의 문법 자체는 전형적인 글램록의 계열을 따르고 있는 노래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굉장히 탄탄한 노래라는 느낌. 근데 이런 노래가 현대에도 빅밴드 스윙을 하는 Tape Five를 만나니 이렇게 변했다. 본래 재즈라는 게 ‘재해석’이기도 하지만,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견지하면서, Tape Five의 정체성을 제대로 표현한 멋진 노래가 되었다. 리메이크라는 것은 본래 ‘오리지널’을 ‘재해석’..

음악 이야기 2015.06.30

Leon Lai(여명) - 呼吸不說謊(호흡불설황) 유니크한, 하지만 세기말적이었던 여명이 기억에 남는 노래.

중화권 엔터테이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꼽아보라면 언제나 류더화(유덕화), 가네시로 타케시(금성무), 리밍(여명)을 뽑는다. 중화권 엔터테이너 특징이 대부분 본업인 연기 뿐만 아니라 가수활동을 겸하는 데 한국에서의 가수로서의 리밍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중화권 엔터테이너들과 같이 사랑한 후에와 같은 발라드곡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가수로서의 리밍의 활동은 다른 중화권 가수와 차이를 보이는 데 일찍부터 댄스음악에 주목하고 거기에 본인이 직접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리밍의 뮤직비디오는 특유의 코드를 가지는 데 뭔가 블록버스터를 만들고 싶지만, 예산부족을 느끼고 CG로 도배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은유를 통해 뭔가 기괴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데 굉장히 컬트적이고 사실 유머러스하게 ..

음악 이야기 2015.06.14

All That Jazz - Megurukisetsu 지브리의 재즈

지브리의 많은 명곡들이 재즈로 편곡 되었지만 주관적으로 가장 최고로 뽑는 곡은 All That Jazz의 이 곡이다. 마녀 배달부 키키에 삽입된 곡으로 기억을 하는데, 재즈 편곡에 있어서 언제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깔끔함이기에 이 곡을 언제나 꼽고 추천을 한다. 요즘의 내 작업 송은 이러한 노래로 구성되고 있다. 재즈를 들을 여유가 다시 생긴다는 것은 언제나 기다려오던 일이다. 어찌보면, 이런 날이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물론 결국 이것도 1919년부터 1939년과 같은 시기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그래도 지금 해야 될 일을 하고 지금을 일단은 즐긴다기 보다는 느끼고 싶다. 그러기에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이 곡이 소중할 뿐이다.

음악 이야기 2015.06.13

레트로의 로테이션-밤사와 토토가 사이에서

90년대 초반의 대중음악을 향유하던 사람들이 90년대 중반과 후반의 대중음악을 비판하던 가장 큰 문구는 음악성 없는 아이돌이 석권해버린 대중음악이란 비판이었다. 실제로 90년대 초중반과 후반의 한국의 대중음악은 확실히 다른 시절을 보여준다. 레게에서 레이브로 전이된 댄스음악은 댄스아이돌 그룹의 대거 등장으로 백댄서 출신의 멤버들이 점유하던 댄스음악은 크게 변화가 왔다. 더불어 일종의 구색맞추기였던 발라드 장르가 댄스 장르의 파이를 잠식하며 주류 장르가 되는 시대였다. 90년대 초반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듯이 아이돌이 아티스트였던 시대거나 혹은 그렇게 보였던 시대였다. 신해철도 처음에는 아이돌이었고, 이승환도 분명 처음에는 아이돌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김성재나 이현도, 김건모나 신승훈도 크게 다르진 ..

음악 이야기 2015.01.03

간단하게 듣고 함부로 내뱉는 시간-2월과 3월 사이.

Come Back Home아티스트2NE1앨범명2NE1 NEW ALBUM 'CRUSH'발매2014.02.27 잘 나왔다. 편곡도 잘 되었고 앨범 내 전체적 구성도 무난한 데 곡의 퀄리티 차이가 생각보다 너무 크다. 더블 타이틀 곡인데, 내 감상은 '너 아님 안돼'가 'Come Back Home'보다 너무 처진다.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서태지 신화'는 무너졌다는 것. Mr.Mr.아티스트소녀시대앨범명The 4th Mini Album “Mr.Mr.”발매2014.02.24 솔직히 이렇게 나오면 안된다고 본다. 편곡은 최근의 SM 걸그룹의 아이덴티티가 잘 녹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기본적인 곡구성에서 너무 후달린다. 이러면 좀 곤란하다. Beep아티스트박지윤앨범명Inner Space발매2014.02.17 곡도 잘 나..

음악 이야기 2014.03.03

크레용팝의 성공과 논란에 대하여

어느 날 문득 다음팟 방송 여기저기를 누르다가 이른바 매우 독특한 아이돌 걸그룹을 봤다. 츄리닝에 이른바 내가 중고딩 때 반에서 유행하던 나이트댄스를 레퍼런스로 하는 안무를 보이며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하며 홍보를 하고 있는 걸그룹이었다. 당시에 AKB48, 퍼퓸, 모모크로, 큐트 등을 주목하고 있던 나로서는 한국에서도 이른바 이러한 로우파이형 걸그룹이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돌 문화에 조예가 있는 애인님이 여기에 이러한 지적을 하였다.“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아이돌은 한번은 주목 받을 기회가 반드시 온다.”처음에는 그 그룹은 평범한 걸그룹의 컨셉들로 데뷔를 하였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러한 돌파구로서 새로운 컨셉을 시도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그들은 주목..

음악 이야기 2013.10.06

샤이닝이라는 이름의 마음달래기

그저 어지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시절이 지나간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과 사람들이지만, 노래 한곡도 분명 큰 전환을 준 것은 사실이다. 이 노래가 왜 나에게 그런 의미가 되었을까? 사실 지금에 와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 이 노래가 내 삶에 다가온 것도 노래가 세상에 나온지 조금은 시간이 지난 후였고 난 아직도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을 좋아하지 않는다. 앨범의 구성을 중시하는 나이기는 하지만 이 노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에서 중요한 노래라고 말하고 싶다. 자우림의 “샤이닝”. 사실 이 노래는 김윤아 특유의 자의식 과잉이 나타나는 노래다. 모든 예술은 사실 결여와 과잉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결여와 과잉을 나타냄으로서 표현기법이 생겨난다. 김윤아의 많은 노래는 ..

음악 이야기 2011.09.10

KPOP에 대한 망상

KPOP에서의 아이돌의 비중은 적지 않은 비중이다. 엄밀히 말하면 한류안에서의 KPOP은 결국 아이돌이 만들어 왔고 아이돌이 진행해왔다. 최근의 유럽에서 특히 SM 엔터테인먼트의 공연으로 표면화 된 유럽에서의 KPOP으로 그 설명을 한정한다면, 유럽에서의 KPOP 열기는 결국 KPOP의 기획이라기보다는 KPOP의 열광하는 유럽의 팬들이 만들어 낸 하나의 열기였다. 놀랍게도 이러한 열기는 갑자기 확 불타오른 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서브컬쳐’로서 이 층은 단단한 편이다. KPOP 전체의 팬덤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들은 이야기들은 참 많다. 많은 이야기들의 팩트가 이렇다고 확인하기가 쉽지 않지만, 거의 1년전부터 난 이러한 현상을 직접 보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듣자면 KPOP의 열기는 한 2년 정도 되었다고..

음악 이야기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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