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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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유감표명'과 국제정치에서의 '사과'의 문제에 대한 생각

북한과의 최근 고위급 회담의 결과로 인해 ‘사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의 여러 도발 이후 ‘사과’로 간주될 수 있는 발화들을 한적이 있었고, 이번 고위급 회담의 결과로서 ‘유감’ 표명이 과연 ‘사과’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 ‘미안하다’는 발화를 한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김신조 사태로 불리는 1. 21 사태에 대해서다. 사실 이는 공식적인 것으로 여겨지기에는 부적절한 부분도 있지만, 이후락 중앙정보부 부장이 방북 했을 때 김일성은 1. 21사태에 대하여 "청와대 습격은 우리 공화국 내부의 극좌 분자들이 임의로 일으킨 사건이오. 박 대통령을 죽인다고 남조선이 없어지겠소? 나를 죽인다고 우리 공화국이 없어지겠소?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같은 논리란 말이오. 이 사건을 ..

최근에 발생하는 여러 현상에 대한 성찰을 마주하고 난 소감

다수 문명에 대한 사유 외저자로버트 콕스 지음출판사책세상 | 2005-12-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진보적인 국제정치학의 선구자, 로버트 콕스의 글을 소개하는 책.... 최근에는 휴식시간에만 독서를 하고 있다가 단락을 하나 보고 경탄의 탄식이 나왔다. Robert Cox의 책이었는데, 사실 Cox에 대해서는 그 동안 관심이 소홀했던 바가 적지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는 뭐 사실, 내가 다루는 분야에 직접적인 설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관심이 좀 적은 분야의 방향의 연구자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락을 보고 ‘이런 설명이 거장의 설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상을 보고 이런 식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국가는 후퇴하고 있는데 시민사회의 발전은 아직 미미하므로 여기서 일정한 간..

Politics 2015.07.26

원걸의 밴드 데뷔를 보며 생각난 두 곡.

(ZONE - 証, 2002) (SCANDAL-瞬間センチメンタル, 2010) 원걸이 밴드로 데뷔한다니 생각이 난 두 밴드. 이른바 걸즈밴드, 혹은 밴드돌로 불렸던 ZONE과 현역인 SCANDAL이 떠올랐다. ZONE은 97-2005 동안 활동했고 사실 중고딩 시절에 가볍게 가볍게 오래 들었던 밴드이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바이겠지만 Secret Base가 제일 유명한 곡이고 현재도 많이 커버 및 리메이크가 되는 노래.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위의 証(아카시)를 최고로 뽑는다. 사실 이 방향으로 로테이션으로 한번씩 푸시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있었다. SCANDAL의 노래는 2014년 펜타포트 엔딩곡으로 불렸던 노래이다. 하가렌 브라더후드의 엔딩곡으로도 쓰였고 실제로 한국인들이 SCANDAL 노래 중에서..

음악 이야기 2015.07.23

간결한 댄스음악의 구성의 매력-三代目 J Soul Brothers from EXILE TRIBE-STORM RIDERS (feat.SLASH)

최근에는 아티스트 이름만 보고 음악을 찾아 드는 수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좋아하던 뮤지션들은 조금씩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새로운 뮤지션들의 음악은 내 귀를 조금 더 훈련시키고 길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다이메는 최근에 유일하게 그냥 뜨면 무난하게 듣는 뮤지션이다. JPOP을 모르는 사람에게 EXILE과 그 클랜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참 어렵다. 차라리 AKB48를 이해시키는 것이 더 쉬울 정도이다. 굳이 말하면 피플크루 1집 당시의 컨셉(퍼포먼스팀 + 힙합댄스뮤직)과 맞닿아 있다 할 수 있는데, 이런 형태가 한국에서는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렵기에 참 말하기 어렵다. 울랄라세션이 디스코나 훵크가 아니라 힙합계열의 댄스를 한다면 이와 비슷한 형태가 된다고 할 수 있으려나..

음악 이야기 2015.07.22

이승만 국부론이 넘어야 할 문제

여러 곳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모시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건국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 사실이고, 그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고 건국 후에 있어서도 많은 일을 한 것도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국부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반론을 넘어야 한다. 1.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다.여기에 불의는 당시의 제1공화국과 자유당 정권을 의미하며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이승만 대통령은 당시의 정치적인 책임자로서 책임이 있다. 따라서 여기에 불의에 해당하는 그 정부 책임자를 국부로 내세운다면 기존의 대한민국 헌법과 이승만 국부는 불합치하게 된다. 법치주의와 입헌주의를 말하는 사람들이 이승만 국..

다시 돌아온 나만의 boom. 스윙

요즘 이런 노래가 당기는 걸 보니 스윙이 다시 당기나 보다. 꾸준히 스윙을 듣고 있지만, 다시 스윙이 당기는 건 참 몇년 만인지도 모른다. 이러다 다시 락스피릿이 확 당겨올지도 모르고, 다시 전위적인 일렉트로닉을 탐닉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난 이제는 저 세 안을 맴도는 듯하다. 물론 저 세개라고 하더라도 음악으로 보면 엄청나게 넓은 스펙트럼이다. 여전히 막연하게 음악을 앞으로도 듣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을 때 까지 지금 듣고 있는 음악 중에서 좋은 곡은 계속 들을 것 같고, 그리고 더 좋은 곡을 찾아서 들을 것이다. 어쨌든 좋은 노래는 계속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앞으로도 들을 만한 노래는 지천에 남아있다는 것 아닌가. 지나간 유행가를 여전히 소중하게 여길 생각이지만 그것만 고집하진 않을 것이다. ..

음악 이야기 2015.07.09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후 논란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

할까 말까하다가 하고 가는 것이 맞다고 보기에 정리하고 간다. 그렇다. 일본의 근대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서다. 일필 휘지로 급하게 쓰는 글이니 좀 불친절하게 쓰도록 하겠다. 1 일본과 한국 정부 사이에서 일본의 근대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논란이 발생했다. 1.1 한국정부의 외교적 목표는 세계유산 등재의 저지가 아니라, 강제노동에 대한 명기와 이를 알릴 수 있는 실질적 조치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으며 한국 국민들에 있어서 세계유산 등재의 저지를 바라는 수가 적지 않으며, 혹은 그것을 정부의 입장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1.1.1 일본은 이에 대해 이를 명기할 의무가 없으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그리고 강제노동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안보 결핍과 안보 과잉의 사이

한국 사회만큼 안보가 강조되는 사회도 드물다. 그런 동시에 국민들에게 안보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고 질타하는 사회도 드물다. 이런 모순은 사실 설명 가능한 모순이다. 본래 안보의 총량이라는 것을 물질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면 자국의 동원 가능한 자원의 반비례하고, 위협에 정비례한다. 한국에 가해지는 위협 자체가 적지 않기 때문에 현재 한국에서 인식하는 안보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언제나 안보라는 것은 안보가 달성된 상태는 절대적인 상태지만, 안보를 달성하는 과정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이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안보에 대한 인식과는 별개로 2007년 국방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처럼 한국의 안보의식이 낮다라는 평가가 61%로 국민들 사이에 다수적인 의견으로 존재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리메이크의 조건에 대하여(Far Far Away)

위의 곡은 영국의 글램록 밴드인 Slade의 74년 작 Far Far Away이다. 한국에서는 Slade가 조금 애매하게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도 브리티시 록신에서는 나름 대중적으로는 사랑 받았던 밴드이다. 이 곡은 사실 전형적인 글램록 계열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이나 서퍼록의 냄새가 나지만, 편곡의 문법 자체는 전형적인 글램록의 계열을 따르고 있는 노래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굉장히 탄탄한 노래라는 느낌. 근데 이런 노래가 현대에도 빅밴드 스윙을 하는 Tape Five를 만나니 이렇게 변했다. 본래 재즈라는 게 ‘재해석’이기도 하지만,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견지하면서, Tape Five의 정체성을 제대로 표현한 멋진 노래가 되었다. 리메이크라는 것은 본래 ‘오리지널’을 ‘재해석’..

음악 이야기 2015.06.30

Leon Lai(여명) - 呼吸不說謊(호흡불설황) 유니크한, 하지만 세기말적이었던 여명이 기억에 남는 노래.

중화권 엔터테이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꼽아보라면 언제나 류더화(유덕화), 가네시로 타케시(금성무), 리밍(여명)을 뽑는다. 중화권 엔터테이너 특징이 대부분 본업인 연기 뿐만 아니라 가수활동을 겸하는 데 한국에서의 가수로서의 리밍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중화권 엔터테이너들과 같이 사랑한 후에와 같은 발라드곡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가수로서의 리밍의 활동은 다른 중화권 가수와 차이를 보이는 데 일찍부터 댄스음악에 주목하고 거기에 본인이 직접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리밍의 뮤직비디오는 특유의 코드를 가지는 데 뭔가 블록버스터를 만들고 싶지만, 예산부족을 느끼고 CG로 도배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은유를 통해 뭔가 기괴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데 굉장히 컬트적이고 사실 유머러스하게 ..

음악 이야기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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