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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 Empty City 2016년의 윤종신의 걸작은 개인적으로 Empty City라고 생각한다. 매년 윤종신은 여름 즈음에 음악적 실험을 저지르는 경향이 나타나는 데 이 노래는 그러한 실험 중에서 걸작 중에 하나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윤종신은 이른바 '월간'체제로 돌입한 이후 수작을 이러한 음악적 실험을 하는 여름과 겨울의 전통적으로 윤종신이 강점을 보이는 발라드 두 군데에서 보이는데, 여름의 수작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난 이 노래를 꼽고는 한다. 이렇게 더운 여름밤에 즐기기에 좋은 곡이라는 생각도 한다. 런 편곡의 노래를 들으면 굉장히 쫀쫀하다고 느끼는데, 영어로 표현하면 feel tight 정도가 될 것 같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편곡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개코의 랩핑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는데 윤종신.. 2018. 7. 16.
사회운동 내의 파토스 과잉에 대하여 대부분의 ‘현상타파’를 추구하는 사회변혁운동이 가지는 공통적인 속성 중 하나는 로고스와 파토스가 동시에 작동한다. 이른바 가치적 지향과 동시에 당위적 추구의 로고스와 이러한 지향에 대한 모티브인 동시에 이를 호소하도록 해주는 동력으로의 파토스가 이러한 사회변혁운동을 구성해주는 관념적인 속성이 된다. ‘현상유지’를 추구하는 가치수호운동 및 가치회복운동과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사회변혁운동이 가지는 로고스와 파토스의 상호양립과 달리 보통은 로고스의 우위와 그에 의한 종속현상이 나타난다. 이른바 ‘현상유지’적인 이러한 행태가 상대적으로 ‘이성적’이라는 호소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나타난다. 성리학의 논점으로 이러한 사회운동과 로고스와 파토스의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결국 ‘사단’과 ‘칠정’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2018. 7. 11.
두시간 거리 나이가 들다보니 종종 조금 멀리 와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그러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내가 얼마나 멀리 와버렸는가를 느낀다. 그 와버린 것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뭔가 많이 변해버린 듯해 안타까운 그런 마음은 있다. 다시 그때의 나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돌아가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주를 내려갈 때 버스 안이나 기차 안에서는 지겹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아무래도 자주 가지 않았던 곳을 방문하는 그런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좀 더 많이 돌아 다녀야겠다. 그래야 뭔가 산다는 느낌이 들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2018. 7. 3.
90년대 초반의 한국의 아이돌은 왜 아티스트화되었는가? 지난 글에 이어서 하는 일종의 설명이다. 지난 글의 목적은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의 관념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글이었다. 다만 이 지점에서 왜 한국은 그러한 경로를 선택했는가에 대해서 물음이 남았다. 이를 어느 정도 잘 설명해주는 책이 사실 있다. “90년대를 빛낸 명반 50”은 이러한 배경을 어느 정도 잘 보여주고 있고 당대의 상황과 이른바 역사적 정리를 어느 정도 잘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엄밀히 말하면 90년대의 명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 하는 책이기에 왜 90년대의 아이돌과 아티스트가 사실상 같이 가는 결정적인 시기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90년대가 아이돌과 아티스트가 혼재된 굉장히 이상한 시기였음을 보여준다. 이 글을 보고, 더 알고 싶으시다면.. 2018. 7. 2.
다케우치 미유(竹内 美宥)- 異邦人 cover 토요일의 포스팅은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려 한다. 이번 주에 본 컨텐츠를 간결하게 소개하는 뭐 그런. 원곡은 1979년의 구보타 사키(久保田早紀)의 노래인 異邦人이다. 커버한 가수는 현재 프듀 48에 참가중인 다케우치 미유이다. 이른바 '최애'는 아닌데,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 분이 이미 옛적에 졸업한지 알았다. 총선에서도 권외가 된지 오래고, 원래 노래는 잘하는 것은 알았지만 아직까지도 남아 있을 줄도 그리고 프듀 48로 한국에 올 줄도 몰랐다. 한국어도 그럭저럭 공부해서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통역하는 장면도 몇번 잡혀있는데, 프듀48에 많은 것을 건 분이기에 잘 되었음 싶다.노래 자체는 48 안에서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내가 AKB를 관심있게 보기 시작한게 9기부터이고, 가장 사연 많고 커리어가.. 2018. 6. 30.
와인취향 커피는 좋아하지만 그 와인 특유의 그 탄닌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감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와도 이는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일 텐데 그 혀를 감도는 떫은 느낌은 어떻게 해도 좋아할 수 없다. 그 향과는 무관하게 그 떨떠름한 그 감각만으로 기각이다. 그래서 카베르네 쇼비뇽이나 말벡은 일단 피하고 본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는 화이트와인을 선호하지만, 상대가 레드와인을 고를 때는 어떻게든 가장 주류의 와인인 카베르네 쇼비뇽은 일단 제끼고 본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어제 고른 와인은 피노누아였다. 입에 닿는 음료는 꾸덕한 느낌이 없어야 해서 피노누아를 선호하는 편인데, 보르도 계열의 와인을 예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취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음식의 향이란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향이 맛을 압도해서는 .. 2018.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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