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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신고 나서 쓰는 주관적인 신발 이야기(2) - Josepht의 London

당연히 시멘트 제법의 구두는 기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맞다. 일단 수명의 차원에서 시멘트 구두의 제법은 접착제의 화학적 강도와 설계적 결함 여부의 문제에 많은 것이 걸려있기 때문에 굿이어웰트 제법을 비롯한 웰트 기반의 제법들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시멘트 제법의 구두는 결국 필연적으로 가격 경쟁력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가성비의 구두를 만든다면, 결국 그 구두의 디자인은 특정한 호불호에 의존하기보다는 대중적인 라스트에 호소하는 것이 자명해진다. 이런 점에서 조셉트의 더비들은 꽤나 흥미롭다. 궁극적으로 구두의 시장은 앞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클래식 룩이 과거에는 일종의 유니폼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것도 하나의 트렌드와 기호에 의존하는 옷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Kicks 2022.03.06

시위의 폭력성이 만드는 정치적 불안이 정말 쿠데타로 이어지나? : 논문소개 : Coup d’état and a Democratic Signal: The Connection between Protests and Coups after the Cold War

이미 많은 연구에서 사실 정치적 불안정이,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을 가져오는 시위가 쿠데타로 이어지는 연구는 있어왔다(Pilster and Böhmelt 2012; Powell 2012). 다만 여기에서 과연 시위가 쿠데타를 그냥 일반적으로 연결되는가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는데 이를 보강하는 연구가 나타나서 여기에서 소개하는 바이다. 이 연구에서는 탈냉전 상황에서의 비폭력 시위가 쿠데타 시도를 조장했다고 주장한다(Yukawa et al. 2022). 즉 시위를 기존에서 다루는 것처럼 단순히 하나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위의 다양성을 먼저 한번 살펴보고 이것이 국제환경과 연결하여 분석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데이터가 한정된다는 점에서 보다 더 큰 데이터를 통해 검토할 필요는 있겠지만 여기까지만 해도 어딘가라..

박인보, 이화준. 2022. "재해대응과 미일동맹: 자위대의 안보행태를 중심으로." 한국군사학논집 78(1) : 223 - 252

재해대응과 미일동맹: 자위대의 안보행태를 중심으로 새 페이퍼가 나왔다. 지난 재해대응과 민군관계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데, 대략 많은 사람들이 생각 하듯이, 일본의 안보적인 행태가 외부 군사적 위협에 대한 자위대의 대응으로 나타난다고 여겨졌지만 이는 한계가 명확했다면, 정작 재해대응은 해외파병에서부터 부대 변화, 군의 자율성 부여까지 더 확실하게 나타난 다는 점을 분석할 수 있고, 이것을 보아서 확인되는 함의는 우리가 안보정책이라는 것을 분석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안보행태 자체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였다. 많이들 안보정책을 행태로 간주하지만 사실 정책은 레토릭 자체에서 머무르는 것도 많고 정책과는 별개로 행태가 나타난다는 것을 이렇게 확인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구노트 2022.03.01

새 연구의 Quick & Dirty 시계열 데이터의 로짓 분석결과 - 국제정치와 이에 따른 안보행태는 과연 예외적인가?

아마 공저로 진행될 연구. 많은 경우 안보 행태가 대외적 위협으로 촉진된다고 하지만, 현재까지는 오히려 내부 변인이 일단 중요하게 나타난다. 물론 대외적인 변인들을 보다 추가해야겠지만, 여기까지만 봐도 당연히 대외적 문제에서 비롯될 것처럼 보였던 안보행태는 내부 변인에 의해 구체화되는 것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게 나타난다. 이론적으로도 설명할 수도 있고. 생각해보면 많은 국제정치를 설명하는 많은 이론은 집단행동 결정이나 행태결정의 차원에서 살펴본다면 지나치 예외적이라는 문제가 있어왔다. 그것을 국제구조적 아나키에 근거하여 설명해왔지만, 그러한 아나키적인 현상은 사실 국제정치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며, 행동결정구조 안에서 그것이 반영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 이 지점이 내가 연구자로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연구노트 2022.02.27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빅데이터를 통한 아주 미미한 분석: 전쟁은 불안정성의 확대 결과인가? 아니면 러시아가 나토에 대한 위협인식 증가에서 비롯되었는가?

위 지표는 우크라이나의 2000년도부터 작년 10월까지의 골드슈타인 지표변화이다. 골드슈타인 지표는 안정성-불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인데 사실 정치학보다는 경제학에서 보다 애용되는 지표이다. 여기에서는 국가를 하나의 공간적 일체성으로 보고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골드슈타인 지표를 부여하여 측정한 지표이다. 보면 알겠지만, 전쟁에 인접하여 상승하는 갈등과 불안정성의 확대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이 전쟁이 갈등의 확대로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혹은 전쟁은 정치적 갈등의 연장선에서 나타난다는 이론의 예외적 사례로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지표는 언론 보도 논조에서도 나타난다.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인식은 갈등과 불안정성의 확대가 점차 확대되는 것이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에서..

Not the Opium of the People: Income and Secularization in a Panel of Prussian Counties 표 인용

' 논문 제목을 보고, 마르크스 비판인가 했는데 나오는 양적 분석의 결과는.... 그니까 종교는 인민의 아편도 아니지만 동시에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와의 관계도 없다는 게 되는거네? 라는 귀결로 이어짐... 사실 저 통계 결과는 마르크스보다 베버의 이론에 더 치명적일 것 같은데... 물론 현대의 한국 교회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교회가 교회다니면 돈을 많이 번다는 말을 과거에는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즘은 모른다), 그러한 주장에 대해서도 이 논문은 어찌보면 반박이 될지도 모르겠다.

연구노트 2022.02.26

한참 신고 나서 쓰는 주관적인 신발 이야기(1) - Air Jordan 1 Craft

에어조던 1에 대해서는 이미 유행이 한참이고 사실 끝날 조짐도 슬며시 보이고는 있지만 이미 클래식에 들어간 스니커즈다. 사견을 말해보자면 이미 이 신발은 반스의 어센틱, 컨버스의 척테일러(최근에 나오는 척70을 포괄하는)와 같은 반열에 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발 자체의 전반적인 역사나 사연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니 더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이고, 한번도 안 신어본 사람에게 착용감은 절대 편한 신발은 아니다. 애당초 컵솔신발은 소재로 어떻게든 보충하지 않는다면 한계가 명확하고 에어포스1과 비교하자면, 발에 붙는 듯한 피팅감은 에어조던1이 더하지만 기본적인 쿠셔닝 자체는 에어포스1이 더 푹신한 느낌을 준다. 삽입된 에어의 차이도 있지만 중창의 두께 자체에서 오는 충격 흡수가 다르긴하다. 80년대에 ..

Kicks 2022.02.25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모병제-예비군 강화 및 여성병력 징집 훈련 제기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문제

기본적으로 필자는 한국의 모병제로의 전환을 민군관계 연구자 입장에서 찬성하는 쪽이다. 최근에 제기된 모병제와 예비군 제도 개편, 여성 훈련에 대한 정치인의 발제에 대해서 연구자 입장에서의 관점에 대해서 조금 서술할 필요를 느껴 이렇게 중언부언을 남긴다. 일단 먼저 최근에 제기된 방식은 여성 훈련이 포함된 스위스 방식의 군 시스템이다. 전문군과 예비군 시스템이 복합된 시스템으로 다만 예비군의 훈련강도와 전문성은 기존의 전통적인 상비군이 가지던 정도의 훈련을 유지하려는 기제가 포함된 것이다. 이는 기존의 한국의 예비군 제도의 운용을 상기해보면 예비군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다. 물론 최근의 동원전력이 강화되는 것은 이명박-박근혜를 거치면서 강화된 흐름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이른바 전문군-예비군 시스템이 된다면..

도호쿠대지진과 일본, 그리고 이를 다루는 인식적 한계

이미 페이퍼는 퍼블리시 했지만, 감정의 정치 관련의 연구들을 검색하다보니 걸리는 것이 일본의 집단감정에 대한 양적연구들인데 모두 3.11 도호쿠대지진이 결정적인 분수령으로 일본이 크게 변했다는 연구들이 넘쳐난다. 이를 보다 인용했더라면 단순히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 나름 '객관'의 문제를 확보할 수 있었을것 같다. 내가 속해있는 분야는 일본의 정책결정과정이나 안보적 행태를 국제정치적 구조변수나 일본의 국내정치로만 해석하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 도호쿠대지진은 일본의 개개인의 심상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게 한다. 사실 페이퍼를 내기전에 쓰면서도 생각했던 것은 왜 이런 페이퍼가 아무것도 없을까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심리학 분야에 비해 느렸던 것이다. doaj.org/article/69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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