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8 블로그 굴리기 굳이 한다면 트위터보다는 블로그나 유튜브가 남는 것이 더 많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트위터가 생각을 정제해 나가며 스케치하는 것에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아카이빙 하는 작업으로는 확실히 부적절한 감이 있다. 그렇기에 블로그가 의미있는 것이지만. 블로그에다 남겨야 할 기록은 뭐가 있을 까. 그 기록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쉽지 않지만, 대체로 정리해보자면 일종의 연구에 대한 정리와 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해 정리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싶다. 다만 이런 것들이 누적되었을 때 남는 것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뭐 휘발되는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테지만. 글을 쓰는 데 적극적으로 난 AI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연구를 정리하는 작업에서도, 글을 쓰는 데 있어서도. 이렇.. 2023. 7. 25. 외교와 국제관계의 전통적인 틀은 바뀌고 있는가? : 언젠가 할 작업에 대한 시론 시간이 나면 해야겠다고 느끼는 작업 중 하나는 왜 기존의 많은 국제정치와 국제관계, 외교를 다루는 이론들이 실제의 정책현실에서 안맞기 시작했는지를 한번 다뤄보고 싶다. 물론 기존에도 국제관계이론과 외교정책 사이의 괴리가 없거나 미미했던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작동하던 질서나 관행마저도 무너져 가는 모습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는 기존의 많은 이론들이 기반한 전제 자체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많은 일들과 최근의 많은 국제정치 행위자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기존의 전제가 무너졌을 때만 그나마 행위자적 합리성을 설명할 수 있는 현상들이 너무 많았다. 기존의 합리적 행위자가 이제와서 합리성을 상실했다는 행태 결정과정의 논리가 바뀌었다는 것보다, 합리성의 계산.. 2022. 9. 2. 경제 제재에 대한 분석에 기반한 안내 : 기초편 1. 경제 제재는 무엇을 기대하게 하는가? - 상대의 행태를 바꾸기 위해서 : 강압적 목적 1.1 경제 제재는 대체로 상대의 행태를 바꾸는가? - 제한적인 측면이 크다. 사실 효과성의 비교우위를 따진다면 그렇지는 않다 쪽에 가까운 결론 1.2 경제 제재가 상대의 행태를 바꾸는 게 제한적이라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 - 상대의 행태가 더 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할 수 있다. 1.21. 경제 제재가 상대의 행태를 더 악화되지 않게 한다가 입증가능한가? - 사실 반증 가능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 이게 왜냐면 제재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 설정 자체가 힘듬. 여기에 이른바 비용과 편익계산까지 포함하면 객관성은 산으로 감. 1.3 경제 제재의 효능을 높이는 수단들이 있는가? - 존재한다. 꽤나 여러가.. 2022. 6. 7. 한참 신고 나서 쓰는 주관적인 신발 이야기(3) - 덩크 로우 미시건(Dunk Low Michigan) 결국 덩크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같은 시기에 공존했으며, 나이키의 농구화 해리티지 모델로 공존하는 포스-조던1 로우와 비교되어야 한다. 덩크는 어렸을 때는 좋아하는 신발의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덩크보다는 조던1 로우를 보다 선호했다. 몇개의 SB모델도 신었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은 보다 샤프한 쉐입을 가지고 있는 조던1 로우였다. 이것이 바뀌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바지 핏의 유행이 바뀌면서 였다. 확실히 딱 붙는 슬림핏의 바지에서는 덩크를 어떻게 매치해도 이상하지만 바지의 컷도 올라가고, 바지의 폭도 넓어지면서 덩크가 아무래도 어울리는 시대가 되었다. 정말 오래된 신발이기에 사실 스타일은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있는 감이 있다. 오히려 포스보다 덩크는 신발 자체의 개성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개인.. 2022. 4. 4. 전략적 모호성에 대한 비판은 무엇을 결여하고 있는가? 최근에 다른 학교에서 공부하신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면서 느낀 건 내가 학교에서 배울 때 별로 언급되지 않은 키워드를 되게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쓰게 웃으면서 전 사실 그 주제에 대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지금 사실 블로그에 옮기려 한다. 그 키워드는 바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개념이다. 문재인 정부와 참여정부를 전략적 모호성에 위치시키고 이것이 한국의 국가이익에 크게 도움이 안된다고 비판하는 것이 주요 논의라면 논의인데, 이런 생각을 최근 정책-정치 영역에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일종의 게임이론 틀을 하나 제시해서 볼 것이다. 사실 이런 논의의 문제 중 하나는 먼저 문재인 정부와 참여정부의 외교정책이.. 2022. 3. 18. 전략문화를 어떻게 실증할 수 있는가? 그리고 여전히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 Tappe, Jonathan, and Fredrik Doeser. 2021. “A Machine Learning Approach to the Study of German Strategic Culture.” 논문 소개 개인적으로는 전략문화라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개념을 쓰고 있지만 이 개념의 실존성에 대해 ‘대충 그런게 있다.’를 전제로 하고 이야기를 한다. 전략문화가 담론 구조인지, 하나의 인식 체계인지, 더 나아가 세계관인지 조차가 불분명하고 어떤 차원에서 행태에 기반하는 지에 대한 설명 모두가 명확하지 않다. 그러한 차원에서 전략문화라는 것이 있다, 혹은 특정 국가의 전략문화란 이렇다는 주장에 대해 대부분 그 실재성에 대해 보완 및 실증적 차원의 규명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있으라 했더니,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있음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혹은 그것이 없을 때 설명되지 않음을 보여줘야 함을 늘 요구해왔다. 국제정치학자 중에서 가장 좋아하.. 2022. 3. 12. 이전 1 ··· 4 5 6 7 8 9 10 ··· 4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