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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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69

아이돌이라는 개념의 한국과 일본의 괴리

프듀 48의 기획이 소문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때부터 가장 우려했던 지점은 일본의 아이돌과 한국의 아이돌의 개념이 극명히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한국의 대중에게 이해시키는가에 대해서였다. 심지어 프듀48의 계획은 그것을 넘어서, 일본에서 현재 데뷔하고 있는 아이돌들을 한국의 연습생과 같은 현장에 투입한다는 것이었으니, 더더욱 그 괴리가 심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은 비슷했던 시기를 거쳐서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일본의 그것을 긍정적으로 말하면 레퍼런스화했고, 나쁘게 말하면 심하게 베꼈다. 냉정하게 말해 80년대의 스잔의 김승진이나 긴기리기니(함모 가수가 그대로 베낀)의 콘도 마사히코는 이질성보다는 유사성이 더 컸다. 그리고 이용과 사이조 히데키 ..

음악 이야기 2018.06.27

설탕음료

아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단 음료를 참 좋아한다.가성비로만 따지면 쿨피스 같은 음료수는 드물다. 여름이 되면 더더욱 음료수를 찾게된다. 오히려 공부를 할 때는 커피만을 입에 달고 있지만, 공부할 때가 아니면 단 음료가 왜 이리 당기는지 모르겠다. 조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비효율적인데, 차라리 일을 할 때 단걸 마시면 뭔가 설탕 대비 생산성을 따질 수 있지만, 놀 때 이런 것을 찾는 것은 1차적으로 생산성을 따지지 못하지 않는가. 원래는 오늘은 좀 안좋은 일을 겪은 후배랑 밥먹고 술이나 한잔 하려 했다. 그 후배가 성적으로 이성이기에 단둘이 보기보다는 다른 친구 한명 데리고 나오라고 했는데, 후배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내가 부질없는 것에 신경을 쓰거나 오히려 이것이 배려가 아닐 수도 있겠다..

일상단상 2018.06.26

적극적 기여와 소극적 기여 사이에서

내 존재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 적극적 기여와 다른 이들에게 폐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극적 기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시도를 평생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다른 이에게 어떤 사람일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입장 정립이 먼저라는 것. 그것을 깨닫고 나니 조금 더 행동을 하는 데 간결해졌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이 값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일상단상 2018.06.25

부산을 다녀와서

부산은 부산이었다. 발표 때문에 가는 곳이었지만, 적당히 멀었고, 뭔가 맘을 먹지 않고서는 먼저 발을 딛기 어려운 곳. 그래서 발표도 있고 해서야 갈 수 있었다. 10년만에 해운대 바다. 마주한 바다는 10년전과는 다른 풍경과 같은 풍경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그것이면 되었다는 생각을 가득 했다. 친구와 함께 술을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그것만으로 내 부산 여행은 충분하였다. 이렇게 한번 씩 밖을 딛는게 필요했을지 모르겠다. 서울과 전주만으로는 부족했다는 것으로 내가 얼마나 욕심쟁이 인지 알 수 있었다. 주로 해운대에서 머물기는 했지만 해운대에서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진은 해운대만 가득 담았다. 다음에 부산을 오면 다른 부산을 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예전에는 자주 찾았..

일상단상 2018.06.24

Collier & Collier의 결정적 국면 분석 방법 요약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경로의존성: 과연 과거로부터의 지속인가? 어떤 과거로부터 지속인가? 과거로부터의 어떤 지속인가? 관대한 역사제도주의적 경로의존성을 경로의존성으로 정의하는 것이 합당한가?Collier는 라틴아메리카의 정치를 종속변수로, 독립변수로 이른바 라틴아메리카의 노동과 정치의 관계와 그 관계 맺기가 이뤄지는 ‘포섭기간’을 삼아 분석하며, 이러한 ‘포섭기간’으로부터 경로의존적인 행태가 이뤄진다 주장. 그리고 이러한 포섭기간을 “결정적 국면”이라고 주장함. 이는 방법론적으로 George와 Smoke의 경로추적 분석과 관계가 있음. 결정적 국면 분석틀의 구성 1. 결정적 국면과 유산이 평가되는 대조군을 나..

Politics 2018.04.16

(번역)Jon Elster-합리적 선택의 본질과 범위

발번역입니다. 지적은 좋은 번역에 도움이 됩니다. 합리적 선택의 설명의 본질과 범위 존 엘스터 번역 : Fulton 합리적 선택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그것들의 한계와 한도는 무엇인가? 필자는 세 단계를 거쳐 이 물음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1장에서의 주제는 행태의 의도적 설명에 대해 일반적인 범주이다. 2장은 합리적 선택 설명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가정을 추가할 것이다. 3장은 고유한 추론을 산출하기 위해 합리적 선택의 힘을 보다 세밀하게 고려할 것이다. 특히, 이는 최적 선택의 비단일성 및 심지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와도 관련된다. 1. 의도성 의도로부터 행동의 일부를 설명하는 것은 그 행동을 하는 개인의 의도에서 파생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공적인 의도적 설명은 행태를 행위로, ..

etc. 2017.08.26

이번 연구의 후기

일본의 보통국가화가 상정하는 타자에서의 문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잔의 안보화 이론을 검토해볼 필요가 생겼다. 그리고 안보화 문제를 쓰다 보니 무엇이 안보화를 추동하는 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리하여 내셔널리즘에 다시 손을 대게 되었다. 주 관심은 “어떤 내셔널리즘이 안보화를 구축하는가?”였으나, 이를 진행하면서 기존의 내셔널리즘의 담론과 다른 분석틀을 구축할 필요가 생겼고, 이 지점을 파고 들어야 했다. 결과론적으로 시의성 주제를 다루기 위해 가장 시의성 없다고 여겨지는 분야의 문제들을 풀어내야 했다. 안보화이론은 기본적으로 화용이론이다. 그러나 안보화이론에서 ‘언어’를 드러내면 안보란 결국 권력 행사에 있어서의 ‘특수성’의 문제를 다루며, 그리고 이러한 ‘특수성’이라는 것은 결국 행위자 마..

일상단상 2017.08.03

안보위협이 상존하고 동맹이 없는 상태에서 핵개발을 하지 않거나 핵포기를 한 국가의 유형

안보적인 위협이 존재하고, 동맹이 없는 국가 중에서 핵을 최종적으로 개발하지 않는 국가들은 존재한다. 이를 핵개발의 여부, 핵포기의 여부로 분리하면 다음과 같이 분리할 수 있다. 첫째, 핵개발을 모색 단계에 그치거나 혹은 그 단계에 이르지도 못하고 비확산 국제레짐에 순응한 국가들이다. 둘째, 핵개발을 실제 시도하였고 상당 수준 이르렀지만, 결국은 이를 포기하고 비확산의 경로로 진입한 국가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의 핵무기를 포기한 국가들이 존재한다. 첫째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타이완, 스웨덴과 같은 국가들이 있다. 타이완은 중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이 가해졌으나, 미국과의 동맹은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미국의 국내정치 문제에 의해 좌절되었다. 그렇기에 안보적인 위협이 여전히 상존했으나, 미국은 타이완관..

'순진한' 정책결정과 집행의 결과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쓴 이유

우연히 글의 유입경로를 보면서 내 글의 논지가 완전히 왜곡되고 심지어 자의적 가감 및 왜곡이 포함되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글을 해석하면 저렇게 해석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으나, 앞서 쓴 글의 요지를 좀 깔끔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평일이지만 이렇게 글을 쓰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난 사드에 대해서 입장을 표하기에는 난 단순히 관찰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완전히 객관적 입장에서는 의견을 표하기에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언급할 수 없는 사실관계들도 존재하기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생각은 없다. 이 사안에 대해서 그래도 언급을 해본다면, 현재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 MSAM이 갖춰지기 시작했고, LSAM이 갖춰지지 않은 현재의 거부억지능력에는 한계가 명확..

한국이 인식하는 안보문제의 한계 : 안보의 과잉동원과 안보달성의 부족 사이에서

예전에 안보의식 결여와 안보과잉에서 이어지는 문제의식의 글이다. 한국은 사회적 메시지로 안보가 가지는 힘이 강한 집단이다. 허나 문제는 이러한 안보의 대해서 굉장히 일차원적인 규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의 안보는 많은 부분 국가안보/군사안보와 동일시되거나 혹은 귀속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전통적인 안보개념인 국가안보/군사안보와 대치되는 비전통안보적 개념인 인간안보에 대해서도 한국은 이를 국가안보/군사안보적 맥락안에서만 허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안보문제를 주로 다루는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Morgan은 안보의 층위를 국제체제 안보- 국가안보 – 사회안보 셋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또한 셋이 서로 맞물릴 수도 있지만 셋이 서로 충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1].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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