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계획을 묻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휴가계획을 잡지 못했고 어어 하다 보니 어느새 여름이 다가고 있었다.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인생이 끝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 해본다. 이렇게 머뭇거리기만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중이다. 머리 속에서 여러가지 옵션이 있는 데, 그러한 옵션을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다. 사실은 급한 것이 여행이 아닐지도 모른다. 엄밀히 말하면 내게 급한 것은 휴식이니까 말이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몸이 많이 상했다.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댓가를 치루는 것이라고 혹자가 말했다. 그 진단에 대해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동안 많은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