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부산이었다. 발표 때문에 가는 곳이었지만, 적당히 멀었고, 뭔가 맘을 먹지 않고서는 먼저 발을 딛기 어려운 곳. 그래서 발표도 있고 해서야 갈 수 있었다. 10년만에 해운대 바다. 마주한 바다는 10년전과는 다른 풍경과 같은 풍경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그것이면 되었다는 생각을 가득 했다. 친구와 함께 술을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그것만으로 내 부산 여행은 충분하였다. 이렇게 한번 씩 밖을 딛는게 필요했을지 모르겠다. 서울과 전주만으로는 부족했다는 것으로 내가 얼마나 욕심쟁이 인지 알 수 있었다. 주로 해운대에서 머물기는 했지만 해운대에서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진은 해운대만 가득 담았다. 다음에 부산을 오면 다른 부산을 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예전에는 자주 찾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