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도중 가장 크게 실망했던 한국에서 들려온 소식은 박노자 교수의 칼럼이었다. 칼럼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이 분이 감 떨어진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떨어진 줄을 몰랐다는 것이다. 일단 방법론적으로 대한민국의 사회적 지표를 제정러시아와 비견하면서, 다른 OECD국가들의 지표와 비교하는 데, 이는 상대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맞지만 질적인 차원에서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지에 대해서는 담보해주지 않는다. 다만 그는 여기에서 이러한 상대적 차이가 ‘절대적 차이’라고 확언을 하고 있다. 그의 문제의식인 ‘국력’과 ‘민중 행복지수’의 불일치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그가 보여준 지표는 어디까지나 상대적 차이의 문제이다. 그리고 에스토니아에 대해서 하나 언급하자면 제작년에 있었던 대규모 해킹사태 때,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