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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Korean Politics32

친일파 = 군부독재라는 '신화'에 대한 짧은 반론 최근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이야기 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발견했다. 사실 이전부터 존재했던 이야기지만 바로 한국의 군사권위주의정부와 친일파가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여기에 광복군은 한국의 주류 세력으로부터 완벽히 밀려났으며 친일파 세력이 한국의 근대사에서 권위주의 정부로 이어졌고,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어렵게 살 때, 친일파들은 한국사회의 주류로 득세하였다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이러한 사례들이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난 여기에서 두 명의 인물이 떠올랐다. 첫 번째 인물은 백범 김구의 둘째아들인 김신이었다. 현재 백범 김구기념관장이고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어르신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5.16 당시 쿠데타에 동조했으며, 그 이후에도 중화민국 대사와 장관, 유신정우회 소속 국회의원.. 2014. 6. 6.
최악과 차악에 대한 판단에 의문을 표하며 최악과 차악, 차선과 최고를 논함에 있어 많은 사람들은 한 직선을 떠올린다. 그 직선 위에 최악부터 최선까지 주르륵 놓인 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형상화 작업을 거쳐 나온 결론이라 간주할 수 있다. 이러한 하나의 선으로의 형상화 작업은 개인의 가치 판단에 따른 결과로 인해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작업은 모든 이에게 쉽게 이뤄질까? 그렇지 않다. 세상에서의 스펙트럼이라는 것은 단 하나의 선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매우 다양한 차원으로 전개될 수 있다. 이러한 차원들을 최종적인 작업으로 하나의 선으로 두고 최악, 차악, 차선, 최선으로 나누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이 선 위에 모든 사람이 일정하게 최악-차악-차선-최선을 둘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설령 놓여 있더라도 각 .. 2012. 11. 27.
2002년의 세대론을 돌아보며-송호근 교수의 『한국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를 읽고 한국무슨일이일어나고있나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각국사회/문화 > 한국사회/문화 지은이 송호근 (삼성경제연구소, 2003년) 상세보기 송호근 교수의 『한국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는 필자의 손에 들어온 것은 뜻밖의 기회였다. 사실 이러한 시사적 글쓰기는 고등학교 이후로는 잘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 서점에 가서 이런 책은 아예 눈길을 주지 않는다. 사실 특별히 데인 것은 없지만, 공부를 진지하게 하면서 조금 멀리 둔 것 같다. 그렇게 멀리 둔 카테고리의 책이 손에 들어온 이유는 치과 치료를 하면서 치과 옆에 있던 Book-Off에 가게 되면서 였다. 사회과학 서적이 몇 권 꽃혀 있었고 굉장히 저렴했다. 2000원에 구입하면서 잡게 되었다. 그렇게 난 세대론이 한창 휩쓸고 간 한국 정치의 서.. 2011. 8. 8.
『건국과 부국』을 읽고. 건국과부국(개정신판)이승만박정희시대의재조명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지은이 김일영 (기파랑, 2010년) 상세보기 『대한민국 이야기』의 리뷰에서도 언급하긴 했지만 필자는 뉴라이트적 역사관을 독립적인 역사관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른바 ‘좌파적 역사관’에 대한 반동으로서, 반공산주의적인 기존의 보수적 역사관에 더불어 근대주의적 Nationalism이 추가되었고, 여기에 서구적인 포스트모던적인 방법론이 약소하게나마 첨가되면서 완성된 것이 뉴라이트의 역사 체계이다. 물론 이러한 뉴라이트의 형성이 뉴라이트에 대한 비판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뉴라이트가 독자적인 어떤 역사철학이나 체계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건국과 부국』이 이전에 리뷰한 『대한민국 이야기』와 다른 점은 역사적 .. 2011. 8. 5.
다문화주의에 대한 짧은 글-한국에서의 논쟁을 중심으로. 최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다문화주의에 대한 말이 다시 붐이 되고 있다. 거기에 테러범께서 친히 모범국가로 ‘한국’과 ‘일본’을 언급해주시면서,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는 여러모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담론 구조는 두 가지 방향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첫째는 한국도 이러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담론이며, 둘째는 현재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는 무엇인가 논의하는 담론이다. 필자는 두 가지 담론 구조 모두 사실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한국은 다문화주의를 사실 본격적으로 내딛어 본 적도 없는 국가에서 반(反) 다문화주의의 맥락의 테러를 우려해야 하며, 또한 현재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를 논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심히 궁금하다. 물론 한국이 다문화주의를 요구 받고 있는 것은 분명 사회 여러 곳에서 .. 2011. 7. 26.
Nation을 벗어나지 못한 민족 비판, 개인이라는 관념이 규정되지 못한 개인 중심의 역사관의 한계 대한민국이야기'해방전후사의재인식'강의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근현대사 > 해방전후사/한국전쟁 지은이 이영훈 (기파랑, 2007년) 상세보기 개인적으로 뉴라이트라는 집단에 대해서 나는 한국 정치라는 독립변수가 만들어낸 하나의 종속변수라고 본다. 한국의 진보라는 세력이 없었다면 그들은 기원도 파생도 불가능하다. 뉴라이트, 특히 뉴라이트에 소속된 지식인 층은 원래 대부분 한국 내부에서는 진보의 영역에 있던 사람들이고 그들이 돌출된 것도 결국 진보 정권이 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뉴라이트의 논리와 역사인식은 지난 진보 정권하에서 돌출되었고 이는 많은 부분 현재의 보수정치세력에게 수용되었다. 엄밀히 말해 뉴라이트가 내놓은 역사적 견해들에 대해서 보수가 처음부터 이를 공유하거나 함께한 것.. 201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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