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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하는 필기를 싫어함으로서 더 나아가기-목적론적 가치의 남용과 오독에 대한 다짐. 나는 연필을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한 연유에는 악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나는 흘려 쓰는 악필인데, 이러한 악필로 연필을 쓰면 아무것도 분명하게 써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악필이라는 것이 더 도드라진 다. 실제로 만년필에 관심을 가진 이유도 이런 악필 때문이니, 연필은 거리가 참 멀다. 이런 저런 이유로 좋은 연필을 받을 때도 아낌 없이 뿌릴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연필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부작용이 있다면 연필로 하는 데셍이나 이런 것과도 전혀 친해지지 않았다는 것. 뭐 근데 내가 그런 활동을 얼마나 하겠는가. 혹자는 연필에 사각거리는 감각과 연필을 깎으며 느껴오는 그 감촉이 연필을 쓰게 하는 동력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한 감각과 감촉이 굉장히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2012. 8. 29.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개인의 포스팅에 대한 가치판단에 대하여. 최근에 드는 생각인데 확실히 나는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와 같은 류의 sns와는 잘 안 맞는다. 주위 친분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이러한 서비스는 집 뒤 정원 꾸미듯 sns를 다루는 나에게는 사실 뭔가 버겁다. 차라리 트위터가 본인에게 잘 맞는 것도 그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내가 쓰고 싶은 말 쓰고 벽에다 푯말 달 듯이 쓰는 트위터가 주위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것이 주가 되는 페북이나 싸이보다는 더 맞는 듯하다. 사실 본인이 sns를 어떻게 쓰던지 간에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게 싫다. 허세를 부리면 어떻고, 비련의 주인공이 되면 무슨 상관인가? 좀 찌질하고 징징되는 것에 무슨 상관인가? 싫으면 싫다고 말하거나 구독 및 친구를 끊으면 되는 것이지……. 당신이 그 사람을 책임 못 지.. 2012. 7. 17.
탈냉전 이후 한일관계의 역사문제의 패턴화에 대한 서문 한일관계는 양국간의 우호관계와 지속적인 협력 증진에도 불구하고 불신과 반감이 존재하며, 양국관계의 역사문제에 의해 불신과 반감이 조장된다. 이는 양국관계의 변동과 기복으로 연결된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나타난 본 논문은 기존의 선행연구들과 달리 한일관계에서의 역사문제의 패턴을 행위자라는 함수를 놓고 분석하여 현재의 한일 양국관계의 역사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며 지속성을 갖는지에 대한 함의를 도출하려 한다.일반적으로 한일관계의 패턴은 선제적 움직임을 가지는 일본과 그에 대한 대응을 하는 한국에 의해 이뤄져왔다. 그리고 여기에서 단순히 정부영역뿐 아니라 관료와 미디어, 그리고 민간영역의 시민단체까지 행위자로서 개입해왔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행위자들은 단순히 하나의 패턴으로만 기능하는 존.. 2012. 4. 6.
IR세미나 후기 IR세미나 후기를 쓰는 지금은 사실 IR세미나가 끝난 지 오래인 이야기이다. 지금에 와서 이런 이야기를 쓰는 ‘명분’이 어디에 있을까하는 고민은 했지만 반성이 있어야 진보가 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점차 나아지리라는 일종의 신앙적인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합리가 아니다. 일종의 신앙이고 나의 태도(Attitude)의 문제라고 생각한다.처음에 내가 이런 일을 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고민을 했다. 분명 비전공자들보다야 많은 공부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국제정치이론 전반을 꿰뚫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나 역시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생각해왔다. 그랬기에 매 방학마다 텍스트를 혼자 틀어박혀 읽고 되새기고 했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방법론 차원에서는 대학원을 처음 .. 2012. 4. 2.
영국 음식에 대하여 본인은 사실 영국 음식은 그동안 말만 들어온 사람이다. 오히려 고든 램지나, 제이미 올리버 같은 유명 쉐프들이 등장하면서, 영국의 음식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혼자 여행하면서 이런 세프들의 레스토랑에 예약해서 가기는 애매했다. 그래서 본인은 런던의 음식을 접해야 했던 곳은 일종의 펍, 패스트푸드, 그리고 가게에서 파는 샌드위치들이었다.하지만 이러한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영국의 음식에 악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에 맛본 맥도날드에서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프렌치 프라이가 참 쓰게도 짜고 빅맥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맛이 겉도는 느낌이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빅맥이라는 버거요리 자체가 맛없기가 사실 어려운 요리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씹으면서도 알 수 없었다. 뭐랄.. 2012. 4. 2.
런던에서 하지 못한 것들 생 폴 성당에서 넬슨과 처칠의 묘를 방문하고 오기. 영국의 축구장을 방문하기.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보고 오기. 피시앤칩스를 정말 유명한 데서 먹어보기. 제이미 올리버나 고든 램지와 같은 유명 쉐프의 레스토랑 방문하기. 대영도서관에서 책을 열람해보기. 캠던 타운의 클럽 가보기. 수트 한 벌 맞춰보기. 애프터눈 티 세트 즐기기. 대영박물관 메인 홀에서 수다를 진하게 떨어보기. 런던 아이에서 애인님과 함께 야경 구경하기. 런던의 근위병들과 사진 한 장 같이 찍기. 솔즈베리를 방문하여 마그나 카르타와 스톤헨지 구경하기. 옥스포드에서 루이스 캐럴은 흔적 따라 다니기. 런던 던전의 음침함 느끼기. 잭 더 리퍼의 범죄 현장 방문하기. 로열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관람하기. 런던의 고서점에서 서적 구입하기. 내셔널 포.. 201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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