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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과 차악에 대한 판단에 의문을 표하며 최악과 차악, 차선과 최고를 논함에 있어 많은 사람들은 한 직선을 떠올린다. 그 직선 위에 최악부터 최선까지 주르륵 놓인 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형상화 작업을 거쳐 나온 결론이라 간주할 수 있다. 이러한 하나의 선으로의 형상화 작업은 개인의 가치 판단에 따른 결과로 인해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작업은 모든 이에게 쉽게 이뤄질까? 그렇지 않다. 세상에서의 스펙트럼이라는 것은 단 하나의 선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매우 다양한 차원으로 전개될 수 있다. 이러한 차원들을 최종적인 작업으로 하나의 선으로 두고 최악, 차악, 차선, 최선으로 나누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이 선 위에 모든 사람이 일정하게 최악-차악-차선-최선을 둘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설령 놓여 있더라도 각 .. 2012. 11. 27.
집단기억과 정체성의 차이 : 기억 연구의 중요성 국제정치학자들이 기억의 정치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묻는 질문 중 하나는 기억이 정체성과 다른 것이 무엇이 있느냐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사실 날카로운 함의를 담고 있는 데, 굳이 기억이라는 것을 왜 정치학에서 끄집어와 연구해야 하는가라는 당위와 연결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굳이 정체성으로 봐도 되는 것을 다른 학문분야의 산물을 연계해가며 봐야하는 지, 옥상옥을 만드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니 말이다. 구성주의가 사실 모든 관념 영역을 다 먹으려 하는데 사실 그게 전부는 아니죠... 웬트 교수님.. 사실 사회학을 하시는 분들은 이 질문을 들으면 황당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기억이라는 말의 의미가 당연히 정체성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많이 알고 있으니 말이다. 기억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집단기억을.. 2012. 11. 20.
경제학에서 느낀 '손맛'-다큐프라임 자본주의편을 보고 다큐프라임을 보니 예전에 경제학을 공부하던 생각이 적잖게 난다. 평생 관심이 있던 공부 주제가 정치학이라면, 대학에 와서 가장 재미를 느낀 부분은 경제학이었다. 경제학은 고민하면 고민할 수록 깊이 파고 들어가는 ‘손맛’이 있었다. 정치학은 이와는 좀 달랐다. 정치학의 분과마다 다른 성향은 있었지만 확실히 그 ‘손맛’이 없는 학문 중 하나가 정치학이었다. 국제정치학의 현실주의와 자유주의의 논쟁이 재미있고, 정치사상의 세계는 깊고 지적 호기심을 끊임없이 유발했지만 경제학의 손맛은 없었다. 그래서 경제학의 손맛을 느끼고자 조금 더 파고 들었지만 들면 들수록 애매한 허무함을 느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정치학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때때로 하던 학문의 외도에서 원래 하던 .. 2012. 10. 7.
역사문제와 영토문제의 차이의 일본 민주당정부의 몰이해 최근 일본의 역사문제와 영토문제에서의 강경한 우익적 입장이 대두되고 그것을 민주당 정부가 옹호하는 듯한 경향을 논문으로 쓸 생각이 있다.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어쨌든 그것을 떠나서 일본이 최근의 동아시아 문제에서 어떠한 오판을 저질렀는가에 대해서 조금 지적해 보려 한다. 이것은 국내정치와는 다른 국제정치의 층위에서의 문제이다. 일본이 저지른 오판 중 최악의 실수는 영토문제가 독도 문제와 더불어 다오위다오-센카쿠까지 확대하였다는 점에 있다. 미일동맹이 고이즈미 때와 같지 않은 지금에 있어서, 영토 문제의 표면화가 동아시아 전반에 이렇게 대두되는 것은 사실 일본에게 위험한 전략이었다. 비록 그것이 국내정치적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일본에게 도움이 될 것은 전혀 없었다. 일본.. 2012. 9. 21.
호전성과 문화-제레미 블랙의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를 읽고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저자제레미 블랙 지음출판사이가서 | 2003-03-21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잘 짜여진 분석 틀과 간결한 형식을 사용하여 한 세기 반 동안 ... 제레미 블랙은 전쟁의 원인에 대하여 호전성과 그 호전성과 관련한 문화에 두고 있다. 여기에서 문화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화는 문명에서 비롯된 문화 뿐 아니라 범위의 광의로서의 문화로, 국제 및 지역적으로 공유되는 인식까지도 여기에는 포함된다. 문화라는 개념도 모호하지만 어찌 되었든 정의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실 문제는 호전성이다. 제레미 블랙은 기존의 국제정치이론(국제체제이론, 동맹이론)보다는 특정시기의 문화 및 사회와 국제체제의 호전성의 주목하고, ‘위험 선호’와 국제 분쟁의 작용-반작용 과정에 가해진 충격에 주목하는 것이 .. 2012. 9. 17.
이번 학기 강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1. 교재 연구 무슨 강의이건 교재 연구부터 시작하는 게 정석. 주교재-보조교재-참고문헌까지 일단 닥치는 대로 읽고 요약. 강조점 찾고 계속함. 2. 강의에 쓸 PPT 연구 내가 있는 데는 모두 강의에서 PPT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PPT연구를 필요로 한다. 이 PPT는 같은 강의명으로 진행되는 강의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고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스타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PPT연구가 잘 이뤄져야 한다. 뭐 꼭 필요하니 해야하는 경우. 차라리 내가 PPT나 키노트를 만들어서 쓰는 입장이라면 이 과정이 아마 PPT 제작이 될 듯. 3. 강의록 작성 내 스타일 강의를 녹아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음. 강의를 진행할 전체적인 스크립트를 쓰기 보다는 무슨 내용을 강의할지 간략하게 요약해서 함. 사실.. 201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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