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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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150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이란 말에 대한 불만

Y형의 말을 보고 그 동안 생각 하던 무언가를 써보려 한다. 필자 역시 ‘냉혹한 혹은 냉엄한 국제정치의 현실’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엄밀히 말해 국제정치에서의 현실주의적 시각에 불신을 가지고 있거나 도덕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현실주의 이론이 가지는 매력을 필자 역시 좋아하며, 이론적인 틀 안에서 현실주의 이론들이 가지는 완결성을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한다. 그러나 그것이 ‘국제정치는 냉엄하다.’ 혹은 ‘국제정치는 원래 냉혹하다.’라는 말로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제정치는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국제정치가 인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즉 국제정치와 인간 자체를 분리할 수 없고, 헤들리 불(Hedley Bull)의 견해처럼 국제정치에서의 인간사회..

한일관계에서의 역사인식과 안보협력에 대한 짧은 생각-미국 정책결정자의 인식에 대한 고민

가끔은 어떠한 문제보다 그 문제에 대하는 행위자들의 인식이나 시각이 중요함을 느끼고는 한다. 요즘의 들어 한일관계에서 역사인식이 빚어내는 문제들에 대한 미국의 시각의 변화를 보면서 느낀다. 적어도 미국은 이전까지 한일관계에서의 역사인식 문제를 국가간의 감정싸움 문제 이상으로 치부하지는 않았다. 즉 동북아의 국가관계에 있어서 한일간의 역사문제를 구조적 층위의 하위의 문제로 간주하였으며, 이는 안보 문제를 비롯한 기타 중요한 문제를 해치지 않는 부차적인 문제로 바라보았었다. 적어도 이는 냉전체제가 유지되던 시절, 그리고 다른 변수를 찾자면 일본의 자민당 체제가 유지되고 한국이 권위주의 정부가 존재하여 즉 국내정치적 요소가 안정적이었던 시기에는 이러한 역사문제가 대외정책적 차원에서는 관리가 가능했었다. 다만 ..

다시 만난 세계?? -『기억의 지도』를 읽으며 든 짧은 생각

기억의 지도저자제프리 K. 올릭 지음출판사도서출판옥당 | 2011-03-18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고전사회학자 뒤르켕에서 경제학자 베버, 사회학자 하버마스, 문예... 제프리 올릭의 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정치학개론을 강의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기억과 기억의 정치를 다루면서 이것을 정치학적인 학문 토대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항상 고민을 했지만 제프리 올릭의 책을 열고 읽어 나가면서 내가 고민했던 문제들의 열쇠의 토대를 조금씩 만들어 나가는 기분이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공부의 층위를 높이려고 했지만, 기반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부를 함에 있어서 아렌트와 베버를 차츰 차츰 읽어 나간 것이 결국 도움이 되고 있..

Politics 2014.02.16

'물 먹은 한국과 미국'-아베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짧은 소고

아베가 이 상황에서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을 살펴보기 전에 최근의 한-미-일 관계를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한국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내세운다. 이는 미국을 포함하여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테러 대응 등 연성이슈에서 시작해 대화와 협력으로 신뢰를 확보한 뒤 점차 다른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려 하는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외교를 중시할 것임을 박근혜정부는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일본과의 역사갈등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으며, 오히려 박근혜 정부는 역사문제의 내적교류를 통하여 다른 경성이슈까지의 확대를 내세우고 있었다. 이는 역사 문제는 목적이 아니라 다른 협력의 전제로도 볼 수 있다. 미국은 중국..

야스쿠니의 대안 촉구에 대한 일본발 보도에 대하여

내 연구소재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지만, 야스쿠니 신사라는 것은 참 오묘하다. 엄밀히 말하면 국가시설이 아닌 종교시설이지만, 국가적 시설 및 공공적 시설로 간주되고 있으며, 미국의 알링턴 묘지나 한국의 현충원 같은 국가 추모시설로 일본 내에서는 여겨지고 있다. 치도리가후치와 같이 더 적합한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모든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바라볼 때 조금은 이상한 일이다. 결정적으로 신토의 중심인 덴노조차 종전 이후 쇼와부터 현재의 아키히토까지 참배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매우 의미심장한 문제이다. 그리고 이러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외교문제를 가져온다는 인식은 사실 일본에 있는 사람은 모두 다 알고 있다. 이러한 바탕하에서 요미우리 신문이나 아사히신문은 모두 야스쿠니 대체재를 언급..

정치학의 발전과정을 조악하게 그리다 보니

정치학을 하나의 지적 흐름으로 엮는 작업은 결코 쉬운 작업일 수 없다. 교육 목적으로 만들고 있었기에 여차저차 진행하고 있지만 이걸 단순히 하나의 도표나 그림, 혹은 한 권의 책으로도 모자란 작업이라 생각해본다. 부끄러운 작업이기에 혼자만 간직할 생각을 하고 있다. 교육용으로 쓰는 것도 조금은 고민 중이다. 다만 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정치학은 정치학자들만으로 이 도표가 완성되지 않는 다는 거이었다. 오히려 주위에 사회학이나 경제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장 오래된 사회과학 계열의 학문 중 하나가 정치학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정치학 중에 가장 정치학스러운 비교정치학의 출발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회학을 하는 사람들의 조언이 없었다면 설명이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충격이었다...

Politics 2013.09.03

아베 수상의 당혹에 대한 추측-오판의 대가

아베 수상이 기본적인 역사 인식은 처음 집권했을 때와 지금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 한가지 확실하다면 아베 수상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그렇게 래디컬하게 우경화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측면은 지난 고이즈미 정부 이후 집권했을 때의 아베의 모습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고이즈미와 달리 국내정치적 동원이나 아시아를 자극하는 언사는 최소화 했다. 이는 그가 자민당의 간사장을 할 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더더군다나 그가 수상에서 건강문제로 사임해서 물러난 뒤 나타났던 모습과는 간극이 심한 것은 분명했다. 어쨌든 수상으로서의 아베는 대단히 온건한 모습을 필력하려는 정치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즉 개인적 영역에서의 소신과 공적 영역에서의 조정이라는 측면은 간극이 있는 정치인인 것이다. 이러한 측면이..

한국에게 있어서 강대국의 '국내정치'의 중요성에 대한 소론

개인적으로 하영선 교수님의 한국적 국제정치학 시각에 반대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Kenneth Waltz는 국제정치의 분석 단위를 3가지로 나누었고 그 중에서 국제구조의 층위를 강조하였지만 대한민국에 있어서, 외교정책 및 국제정치 영역에서의 정책을 창출하는 데 있어서 Kenneth Waltz나 Mearshimer의 분석 단위 및 강조점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위험한 요소가 분명 있다고 본다. 이들의 국제관계이론은 강대국 국제정치의 시각에서 국제정치와 국제구조의 영역을 바라보며 국가가 국제정치의 층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가를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입장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대한민국의 행동에 끼치는 변수로서의 영향은 중대하지만, 대한민국이 행동을 결..

Geertz의 내셔널리즘 인식에 대한 짧은 단상-원초론과 상징론의 가치-

한동안 Geertz의 Primodialism에서 비롯된 내셔널리즘적인 시각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최근에 공부를 하다 보니 조금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있었다. 인종, 언어, 종교, 관습과 같은 주어진 것들이 민족 형성의 토대가 된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맹아의 수준까지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내셔널리즘에 대한 많은 대중들의 인식이 어느 지점에서 출발하며 또한 그러한 내셔널리즘이 위기에 빠질 때 내셔널리즘에 심취한 대중들이 어느 지점을 다시 돌아보는가 생각해볼 때 Geertz의 견해는 분명 의미가 있다. 사실 이러한 Geertz의 Primodialism(원초론)의 대칭되는 지점은 바로 근대론이나 영속론이 아닌 상징론에 있다고 본다. 종족-역사적 상징론은 민족주의가 근대주의인 지점에 있지만..

고전을 읽는 것에 대하여-고전과 정치학 사이

최근 들어 고전을 좀 많이 보고 있다. 플라톤, 하이에크,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앞으로 읽을 베버까지 고전들을 하나하나 젖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고전들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학부 시절에만 하더라도 이런 고전을 탐독했었다. 정작 대학원에 오고 하면서 오히려 고전을 멀리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유라면, 고전을 읽기보다 읽어야 할 직접적인 텍스트가 적지 않았고, 그리고 고전을 읽을 직접적인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이제 와서야 고전을 다시 읽는 것인가? 정치학자들의 거장들이 고전에 대한 논평이 큰 이유가 되었다. 이러한 고전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주장과 논리와 방법론을 훈련하였고, 더불어 이러한 고전을 통하여 정치학 전반의 공통의 언어를 사용할 수..

Politics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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