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you have I been absent in th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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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150

친구의 질문을 듣고-대통령과 여당의 관계 ; 정당정치의 측면을 중심으로

한 친구한테 의견을 묻는 연락이 왔다. 대통령이 소속해 있는 여당을 지지하고 밀어주는 것이 정당한 지에 대한 여부이다. 한국 정치를 돌아본다면,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대통령이 없다. 이 문제에서 자유롭고 자 대통령이 임기 말 레임덕에 이르러 탈당을 하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터졌다. 이러한 문제를 없애고자 당권과 대권을 구분하는 시도를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참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일단 대통령이 여당을 지지하고 밀어주는 근거로는 대한민국이 대통령제와 내각제 사이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계파가 정당 정치를 압도하는 현실에서 대통령이 정당 내 정치와 행정부를 넘어서 의회 정치에 까지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분석함에 있어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권력욕으로 보는 세간의..

한 인용구를 보고.. 르낭과 보드리야르

학살의 망각도 학살의 일부이다. 왜냐하면 학살의 망각은 또한 기억의 학살이며, 역사의 학살이고, 사회적인 것 등의 학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망각은 또한 사건만큼이나 본질적인 것이다.-장 보드리야르,『시뮬라시옹』 이 글은 분명 에르네스트 르낭의 망각도 기억으로서 Nation이 만들어지는 데 기여한다는 문장에 대한 보드리야르식 재해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보드리야르는 여기서 르낭보다 조금 더 급진적으로 나아갔는데 그것은 학살의 망각을, 역사의 학살과 사회적 관념의 학살로 동치시켰다는 것이다. 르낭은 망각에 대해서 집단 망각과 집단 기억의 매커니즘은 결국 같으며 이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보드리야르는 망각에 대해서 르낭과 달리 '타자에 대한 폭력'을 지적했다. 하지만 르..

Buzan & Hansen의 국제안보론을 읽고.

국제정치학, 그 중에서도 사실 가장 엄격한 분야라면 신현실주의의 손 때가 가장 묻은 국제안보, International Security라는 분야에서 Buzan은 신현실주의 진영에 속하지 않으면서, 사실 국제정치학의 비주류인 유럽을 지키고 있으면서도 나름 주류로부터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엄밀히 말하면 Buzan과 Hansen이 속하는 코펜하겐 학파는 넓은 의미에서는 구성주의의 진영에 속하지만 신현실주의 진영으로부터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국제안보라는 학문을 다루는 진영에서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진영 모두에서 사이비로 취급되거나 아예 배제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현실주의나 구성주의 진영에서 모두 하나의 학파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사실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이..

연구실 복귀-웬트의 구성주의에 대한 짧은 메모

연구실 복귀입니다. 논문보다는 리딩과 구상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실제로 보는 것은 다 책이고 이 텍스트들이 어떻게 돌아올지에 대하여 고민 중입니다.일단은 지금은 그리해야 할 때인듯 합니다. 혹자가 웬트의 구성주의는 왈츠에 대한 비판으로만 작동할 뿐 어떠한 실증적 이론을 제시하지 못한다 했는데 엄밀히 말해 웬트의 구성주의는 실증적 차원에서 전개하는 이론이지, 결코 유럽식 포스트모더니즘과는 분명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것이 유사해 보인다고 그렇게 쉽게 말할 수는 없는 이론입니다. 코펜하겐 학파의 Buzan 역시 웬트의 구성주의를 통상적 구성주의로 명명하고 이는 실재적이고 인식론적인 기존의 전통주의자의 연구의제에 순응한 전통주의자라고 언급합니다.1) 유럽 분들이 보기에는 웬트 역시 포스트모더니즘을 차용한 전통주..

일종의 에필로그-연구교수님과의 논의, 4.3,5.18,난징

내 언젠가 이걸 가지고 글 쓸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리도 빨리 올지 몰랐다. 자... 썰을 풀어보자면. 난징대학살과 관련한 논문을 퍼블리쉬 하면서 같이 co-working한 연구교수님이 제주도 출신이었다. 논문이 마무리 되어가는 과정에서 교수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있었다. 논문은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과연 있을까?) 난징대학살과 난징대학살의 해석과 기억에 대하여 중일간의 국제정치적 충돌을 다룬 논문이었다. 연구교수님의 전공은 본래 일본정치사상(오규소라이부터 후쿠자와 유키치, 마루야마 마사오까지)이었던 관계로 팩트 같은 것들은 내가 본래 자신이 있었고 교수님은 논문 방향이나 함의에 대해 조언을 많이 주셨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학계에서 일본정치 연구하시는 분들은 난징대학살에 대해 중국이..

Robert Dahl이 정한 다두정(Polyarchy)의 점수표

본 표는 정치학자 로버트 달이 다두정(민주정, 다원정)에서 그 정도에 따라 순위를 나눠놓은 것이다. 점수가 낮을 수록 다두정의 정도가 높은 것이며 점수가 높을 수록 그 다두정의 정도는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민주화의 정도에도 이러한 점수표는 참고할만한 가치가 가진다. 단 이러한 점수를 매기는 데 있어 정밀함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로버트 달에 점수표는 민주화의 정도와 그 사회의 다원성을 살펴보는 데 있어 정치적인 참고점을 분명히 제공한다. 표는 아래와 같다. 점수간략한 설명1선거가 의미를 가질 만큼 공정하게 치러지고, 정치조직의 활동과 의사 표현에 대한 완전한 자유가 존재하며, 언론에서 정부의 공식 견해가 크게 우대되지 않는다.2선거가 의미를 가질만큼 공정하게 치러지고, 정치조직의 활동에 대한..

정치학 입문에 있어 추천 도서 20선

정치학에 대해 입문하는데 있어 추천도서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있었기에 이렇게 올려본다. 비중은 국제정치가 많은 편이지만 이러한 책을 모두 읽는 다면 대부분 한국에서 다루는 정치학에서의 담론은 모두 다 겉핥기라도 본 셈이 된다. 정치학에서 다루는 분야인 국제정치, 비교정치, 한국정치, 북한정치, 동아시아 지역연구, 선거-정당정치, 민족주의 연구 까지 모두 다룬 셈이 된다. 이 정도를 모두 독파했다면 최소 학부수준 이상의 정치학에 대한 소양을 쌓는 셈이 된다.(사실 학부생도 다 못읽는다...)인간 국가 전쟁-Kenneth WaltzStates and Social Revolutions: A Comparative Analysis of France, Russia and China - Theda Skocpol정의론-..

Politics 2011.03.05

왜 Nation을 민족이라 함부로 번역하고 이해하려 하는가?-Renan의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읽기전에.

Nation, 그리고 Nationalism에는 사실 많은 오해가 존재한다. 그중 가장 큰 오해는 Nation을 아주 자연스럽게 '민족'이라고 번역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Nationalism을 아주 자연스럽게 '민족주의'라고 번역하는 것이다. 사실 이 둘중에 더 큰 오해라면 Nation을 아무렇지 않게 '민족'이라고 번역하는 것이다. Nation이라는 개념에는 '민족'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라는 관념이 모두 포함한다. 물론 Nationalism을 '민족주의'라고 번역함이 현재의 통례에 있어서 크게 어긋남이 없는 부분이 사실 더 크지만 Nation을 쉽게 '민족'이라고 번역하거나 이해해서는 안된다. 그 이유에는 Nation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해서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어적인 의미..

어떤 Engagement여야 하는가?

본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Victor Cha와 David Kang의 『북핵퍼즐』이라는 책에서 Victor Cha의 저술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보다 더 많은 이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본래 토론 사전 제출용 글이기 때문에 인용 부호들은 다 생략되어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대북정책에 있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있어서는, 유화정책을 기반으로 한 Engagement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른바 ‘햇볕정책’(Sunshine Policy)는 기본적으로 유화적인 Engagement의 방책으로 통합이론을 접목하여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정책이었다. 이러한 정책의 목적은 처음은 대북관계 개선이었으나 김대중 정권에 들어서 북핵문제가 심화되면서 북핵문제의 관리가 병행적인 방법으로 추가되면서 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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